[고객 체류 시간 확보를 위한 컨텐츠 경쟁] 2020년 코로나를 기점으로 컨텐츠의 중요성이 크게 올라갔고, 많은 컨텐츠 IP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죠. 넷플릭스나 유튜브에서 틱톡, 인스타그램같이 컨텐츠 플랫폼과 SNS의 사용이 늘어났고, 스포티파이와 팟케스트같은 오디오 플랫폼부터 최근 클럽하우스까지,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새로운 플랫폼의 탄생은 그만큼 사용자의 한정된 시간을 각자의 플랫폼으로 잡아두려는 치열한 경쟁을 야기할텐데, 3/4일 넷플릭스는 작년 말부터 테스트하던 Fast Laughs라는 틱톡과 매우 유사한 기능을 iOS APP에 추가했어요. 이 기능은, 빠른 웃음이라는 메뉴 이름처럼, 짧은 동영상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으로, 출시 시점에는 미국 스탠딩 코메디, 시트콤, 에니메이션의 재밋는 부분 하이라이트 클립 등이 포함될거라고 하네요. 넷플릭스는 이 메뉴에 컨텐츠를 지속해서 늘리겠다고 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뿐 아니라 전체 영상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즉, 넷플릭스 보유 컨텐츠의 숏폼 하이라이트를 제공하고, 이 숏폼을 통해 본편을 보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사실 TV앱에서는 이미 커서만 두면 5~10초 정도의 하이라이트가 플레이되고 있죠.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도 지난 1월 말 합병,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는데, 카카오페이지가 가진 웹툰, 웹소설 IP와 카카오M이 가진 음원, 드라마, 영화 등 컨텐츠 제작, 보유 자산을 바탕으로 보유 IP를 시작단계부터 다양한 포맷으로 제작 계획을 세워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향으로 보여요. 이처럼 카카오는 자체 APP에 고객을 지속적으로 체류시키기 위한 컨텐츠 사업을 계속 확장해나가고 있죠. 쿠팡이 쿠팡플레이로 아마존 프라임처럼 컨텐츠 영상을 시청하는 플랫폼을 만든데 이어 K쇼핑도 자체 APP 안에 KTH가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메뉴를 추가했는데, K쇼핑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고,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이 인앱 기능으로 만들었어요. 사실 쿠팡플레이에 컨텐츠를 제공하는 곳도 KTH니까, 쿠팡플레이에서 뭔가 힌트를 얻은거 같아요. K쇼핑이 커머스와 컨텐츠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 적은 없지만, 작년 10월 KT가 '더이상 단순 통신사가 아닌 통신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을 미루어 보아 자체 보유한 컨텐츠를 계열사를 통해 테스트하고 사업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해 보이네요. 적어도 이번 컨텐츠 제공으로 K쇼핑의 매출과 상관없이 K쇼핑 앱 회원과 체류시간은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이죠. 컨텐츠 시청고객이 자연스럽게 커머스로 연결되기 위해 컨텐츠 앞 뒤에 어떤 기능을 추가할 지는 고민이 필요하겠지만요. 이번 코로나로 새로 확보된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고 반복구매를 유도해 지속적으로 유효한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은 사실 이 수혜를 입은 모든 이커머스 기업에게 필요할텐데요. 사실 홈쇼핑, 티커머스 사업자에게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컨텐츠 하이라이트 영상이 무엇보다 필요한 기능이 아닐까 생각되요. 홈쇼핑 사업 자체가 예전부터 재핑 시간에 고객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중요한 비즈니스였던 만큼, 특히 라이브가 아닌 녹화 베이스인 티커머스가 고객에게 그런 아이캐칭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편성과 컨텐츠 편집 뿐 아니라 고객이 수시로 눌러보고 넘기거나 선택가능한 상품 하이라이트 영상이 제공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라이브도 모바일 시청이 늘어가는 추세에 맞게 하이라이트를 제공해야할 것 같고요.

Netflix launches 'Fast Laughs,' a TikTok-like feed of funny videos

TechCrunch

Netflix launches 'Fast Laughs,' a TikTok-like feed of funny videos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1년 3월 5일 오전 2:1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