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제 금융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인 포지션입니다. 일반인들이 보았을 때는 이 둘의 차이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사실 이 둘은 서로 성격도 목표도 특성도 모두 다릅니다.
우선, 펀드 매니저라고 더 잘 알려져 있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하나의 펀드로 모아 이를 운용하는 포지션입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자산운용사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목표는 소위 벤치마크라고 불리는 기준 지표보다 더 좋은 운용성과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즉, 벤치마크보다 잘했냐 못했냐하는 상대평가로 그들의 성과를 측정합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를 추구하며, 그렇기 때문에 직업적 안정성 또한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반면, 트레이더는 1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루어지는 용병 스타일의 계약직 포지션으로 직업적 안정성보다는 성과를 통한 수익성을 추구합니다. 간간이 들리는 인센티브 몇 십억의 주인공들이 바로 이러한 프랍 트레이더들입니다. 그들에게는 벤치마크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올해 얼마를 벌어야 한다는 목표 금액이 있을 뿐입니다. 즉, 그들의 성과평가는 절대평가입니다. 장이 안좋아서 돈을 못벌었다고 하는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해마다 목표가 주어지고, 그것을 어떻게든 달성시키고자 치열하게 시장에서 전투를 하는 이들이 바로 프랍 트레이더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