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이형 쏜다"라는 말 대신》
IT업계에서는 게임 회사를 시작으로 연봉 인상 수준에 대한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죠. 넥슨이 시작이었고 크래프톤, 직방, SK텔레콤도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로 분류하는 3N - 넥슨, 넷마블, NC 중 연봉 협상을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NC소프트 연봉 인상 수준에 업계 관심이 쏠렸습니다. 3월 11일, NC소프트는 개발직은 1,300만원을, 비개발직은 1,000만원을 인상하고 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을 지급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택진이형이 쐈다"라는 말은 "해진이형은 어떻게 생각해?"라는 기대 섞인 질문으로 이어졌죠. 이해진 의장이 3월 12일, 네이버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을 통해 답을 내놓았습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➊ “솔직히 저도 이 회사 떠나기 전에 ‘해진이 형이 쏜다’ 이런 거 한 번 해서 여러분에게 칭찬 받고 사랑 받는 거 해보고 싶긴 합니다.”
➋ 배가 어디로 가는지, 이 배를 탄 사람들이 후회가 없을지의 문제, 즉 ‘사업’과 ‘보상’은 제가 20년 일 해오면서 늘 가장 고민해온 동전의 앞뒤면 같은 본질입니다.
➌ 좋은 사업 없이 좋은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좋은 보상 없이 좋은 사업이 지속될 수 없습니다.
➍ 보상 경쟁이 IT업계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각 회사마다 회사의 사업 변화나 방향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서로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그 후유증이 염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➎ 지금 세상이 다들 보상만 이야기할 때 우리는 우리 사업에 대해서 점검하고 고민 먼저 하는 것이다. 사업 방향을 잘 잡고 사업이 잘 돼야 결국 좋은 보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➏ 외부 환경과 사업의 변화를 반영한 경영적 결정을 내리기 위한 여러가지 작업들이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3월 24일 주주총회 후 이사회에서 보상에 대한 문제를 상의할 계획입니다.
➐ 직군별 차이, 주니어·시니어 차이, 회사별 차이, 다른 회사가 따라 하기 어려운 연봉 이외의 여러 혜택들 등 많은 고민과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
➊ 한겨레, 《게임·IT 업계 ‘연봉인상 경쟁’…엔씨소프트에 쏠리는 눈》
http://www.hani.co.kr/arti/economy/it/984892.html
➋ 한겨레, 《“800만원씩”…SKT는 왜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액수를 공개했나》
http://www.hani.co.kr/arti/economy/it/9863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