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 봉달호씨가 쓴 ‘매일 갑니다, 편의점’(시공사)이 대표적. 2018년 9월 출간돼 4쇄를 찍었다. 엄초롱 시공사 과장은 “은퇴 후 편의점 운영하려는 사람들까지 독자층으로 흡수돼 성별 가리지 않고 20~50대가 두루 본다”고 했다. 20대 여자 경찰관 원도가 쓴 ‘경찰관 속으로’(이후진프레스)는 저자가 독립 출판물로 낸 것이 입소문이 나 출판사서 다시 나왔다. 현장 경찰관의 내면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담아냈는데 1만3000부 팔렸다."
막노동꾼·편의점주·여경…평범한 직장인의 에세이가 팔린다. 의사, 변호사 등 사람들이 선망하는 '전문직'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울림을 주기 때문. '브런치'같은 글쓰기 앱의 유행으로 저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초보 저자들의 직업 에세이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