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일상에서 아이디어 얻기>
"나는 외부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시각적 영감을 얻는다.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를 기웃거리거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시 또는 공간에 직접 가보는 것, 항상 믿고 가는 장소 몇 군데를 마음 한편에 담아 두는 것은 나를 숨 쉬게 하는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이처럼 외부 경험에 의존했던 나의 즐거움은 쉽사리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 재난 상황과 함께 예고 없이 사라졌다."
"지금까지 너무 멀리, 너무 많은 곳에서 일상의 반짝이는 풍경을 찾고 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본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방을 다시 둘러보고, 물건들의 사진을 찍으며 나의 공간에도 이미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한 조각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 일상의 풍경에 항상 함께하는 물건이 만드는 장면은 외부의 멋지고 새로운 공간들과 비교하기엔 미미할지 모른다. 그러나 미세한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애정 어린 시선만 있다면, 나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거움을 만끽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차를 고르고 티백을 우린다. 형형색색의 티백을 보고있으면 공간이 다채로워지는 느낌이다. 오늘은 무엇을 마실지 생각하며 나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때로는 영감을 얻기도 한다. 익숙할 땐 몰랐던 새로움은 낯선 것보다 더욱 소중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