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스타트업" 뉴스레터에서 구독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인데요, 몇가지 흥미로운 대목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밤 10시에 내일 아침 요리 재료 주문을 하기로 했다. 나는 무슨 앱을 켜야 할까' 라는 질문에 58%의 응답자가 마켓컬리를 선택한 반면 쿠팡을 선택한 응답자는 38% 였습니다. 100명이 대표성을 충분히 갖췄는지는 의심해봐야 함에도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로켓프레쉬가 컬리를 넘지는 못한 것 같네요.
또, '주말에 10만원어치 장을 봐야 한다. 어디서 볼까'라는 질문에는 68%의 응답자가 이마트를, 32%의 응답자만이 쿠팡을 선택했습니다. 아직까지 소비자에게 쿠팡이 '장을 보는 장소 (시장, 마트로서의 포지셔닝)'는 아닌 듯 합니다. 정용진 부회장의 '공간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처음부터 끝까지의 만족할 만한 경험을 준다'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인데요, 판데믹 이후에는 추이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또 '쿠팡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라는 질문에는 '로켓배송'이 전체 응답의 81%를 차지했지만 '과로사'가 나머지 19%를 차지했습니다. 김범석 대표의 뉴욕증시 상장 인터뷰를 보면 '새벽배송'으로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과로사'에 대한 인식 또한 상당히 높은 것을 보면 쿠팡이 앞으로는 '상장사'로서 ESG에 대한 책임에도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