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는 씨티뱅크, 소비자만 손해]
- 씨티뱅크에게 한국 소매금융시장은 계속 구조조정 대상이었습니다. 2017년 133개였던 점포는 현재 39개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최종적으로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 오프라인 소매금융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한국씨티은행 자체의 수익성이 나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기업금융을 합쳐서지만 무려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초우량 은행입니다.
- 국내 대형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도 있지만, 국내의 금융환경이 글로벌 금융사들에게는 비상식적으로 여겨질 정도로 규제가 심한 것이 철수의 한 이유입니다. ING와 같은 글로벌 보험사들도 이미 한국을 떠났습니다.
- 한국 은행들은 지도감독이라는 이름으로 법적 근거가 없는 규제, 관치금융을 당하고 있지만 씨티은행은 외국계은행이라는 점 때문에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대출 한도나 카드 혜택이 훨씬 뛰어나 씨티은행을 잘 이용했던 소비자들도 많았는데요, 씨티은행이 철수하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