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이 1억 달러의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지난해 Zoom이 내놓은 개발자를 위한 마켓플레이스에서, 툴셋을 활용해 앱을 만들고 이를 수익화 하려는 스타트업에게 투자를 한다는 목적으로 이번 펀드를 마련한 것인데요. 이 펀드를 과연 ‘잘’ 운용할 수 있을지, 투자 받는 측은 이를 지속가능한 인센티브로 받아들일 것인지가 쟁점일 것입니다. 일단 쇼피파이의 판매자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마켓플레이스 전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쇼피파이의 경우, 판매자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비즈니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배송/재고 관리 서비스 역시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여러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해서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Zoom의 다음 스텝도 궁금해집니다. 확실한 것은 Zoom이 단순히 영상 컨퍼런스 앱 서비스 회사 또는 다른 B2B 솔루션을 여러 개 직접 서비스하는 회사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또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