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인재만을 노리는 애플의 인수 방식>
1. 애플은 최근 6년간 100여 개 기업을 인수했다. 3~4주에 1개꼴로 기업을 사들인 것이다.
2.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애플이 인수한 기업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들이었다는 점이다.
3. 애플이 인수한 기업 중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건 헤드폰 제조업체 비츠뮤직(30억달러)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4. CNBC는 애플의 이런 인수 전략에 대해 “애플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을 인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 팀 쿡 애플 CEO는 2019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야를 파악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을 인수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는데, 애플은 자체적으로 기술력이 취약하다고 판단하는 분야에서, 애플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을 인수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애크하이어’라고 부른다.(Acquisition + Hire)
6. 그래서 CNBC는, 애플은 인재과 기술력에만 관심 있지, 인수 대상 기업의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분석했다. (사업은 애플이 하면 되니까...)
7. 특히 애플의 관심 대상은 인수 대상 기업의 ‘개별 기여자(individual contributors)’들이다. 팀장의 지시나 팀원들과의 협업 없이 혼자서도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유능한 기술 인력을 가리킨다. 이런 인력을 애플의 기존 조직으로 빠르게 흡수하는 게 주된 목표다. 그래서 영업사원이나 경영지원 부서에 있는 직원들은 애플의 관심 밖이다.
8. 애플은 이런 독립적 기여자들에게 막대한 규모의 급여와 주식을 지급하는 대신 락업을 걸며 ‘황금 수갑'을 채운다. 또한, 애플은 인수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도 이런 개발자 한 명 당 300만 달러(약 33억원) 안팎으로 계산해 인수 금액을 매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