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된 딸에게 아빠가 보내는 글 일에서 | 커리어리

신입사원이 된 딸에게 아빠가 보내는 글 일에서 리스펙트할 사람를 만나는 건 아주 큰 행운이며 그 행운에 마땅한 태도는 궁금해 하는 것이라고 나는 말했지. 선배가 보기에 지금 내가 잘하고 있냐고, 선배가 보기에 아쉬운 부분이 뭐냐고, 앞으로 선배처럼 일을 잘하려면 지금 내 시점에 필요한 게 뭐라 생각하느냐고 궁금해하고 물어보라고 말이야. 우리가 함께 좋아했던 드라마의 대사, 알지? 서 있는 자리가 바뀌면 보이는 풍경이 바뀐다는. 그 말의 뒷면은 이런 게 아닐까? 나도 누군가에겐 풍경의 일부일 뿐이다. 때론 그렇게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대처하며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면서 스스로의 성장을 도모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면 나쁜 모든 것들도 네 일과 인생에 좋은 후일담이 되어줄 거야. 하는 일이 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해야 할 말이 뭔지도 정확히 아는 법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자기가 하는 일이 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가 해야 할 말이 뭔지 정확히 알 수 없게 되는 것이지. 그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야.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잘 알고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하는 자기 일의 의미 규정이 태도를 만들고 성장의 방향성을 만들고 나는 내 딸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흔쾌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일은 함께 하는 것이고 완벽한 인간은 없는 것. 흔쾌한 사람은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야. 오늘 점심은 파스타가 어떠냐고 먼저 묻는 사람이야. 아침에 출근하면 먼저 눈 마주치며 인사하는 사람이야. 혹여 잘해보려다가 실수를 하거나 일을 그르친 책임이 네게 있다면 장황한 의도 뒤로 숨지 말고 씩씩하게 인정하길 바란다. 그것은 정말 드물고 귀한 태도다. 흔쾌한 사람은 회의실에서 좋으면 좋다, 아니면 이래서 아니다 리액션에 적극적인 사람이며 동료의 장점을 먼저 발견해주는 사람이야. 동료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그를 궁금해 하지 않으며, 궁금하지 않은 사람에게 자발적으로 뭔가를 묻는 일은 없겠지. 모든 질문이 답을 얻는 건 아니지만 질문하지 않는 자는 어떤 답도 들을 수 없지 않겠니? 제대로 알지 못하면 제대로 실행할 수가 없는데 그 시작은 질문이고 질문은 존중과 리스펙트에서 비롯되는 거지.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해도 될까? 일을 하면서 우리가 가진 것 이상을 욕심내지는 말자. 일하는 자의 목표가 스티브 잡스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것은 스스로를 불행하게 할 뿐이야. 나는 스티브 잡스가 아니며 앞으로도 스티브 잡스가 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걸 단호히 밝혀두고 싶구나. 우리는 간신히 우리 자신이 되거나 마침내 우리 자신이 될 수 있을 뿐이지. 그러니 매순간 백퍼센트 나 자신으로 일하자.

[이원흥의 카피라이터와 문장] 신입사원이 된 딸에게 | YES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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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0일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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