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란 도대체 무엇인가> 1. (사실)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일하는 사람은 많은데, 왜 일을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걸까? 2. (일잘러가 되고 싶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런 수요에 맞춰 일을 잘할 수 있는 비결을 설명하는 책들도 끊임없이 쏟아져나온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 대부분이 이런 종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그럼에도 (안타깝지만) 현실에서 일 잘하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못 믿겠다면) 주위를 한 번 둘러봐라. ‘역시 저 사람은 일을 참 잘해!’하고 떠오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테니. 4. 대체 왜 그런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전에 먼저 ‘일을 잘한다'는 의미에서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무수히 많다. 프로그래밍이 뛰어난 사람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일 전체를 여러 개의 기능으로 분해했을 때 요구되는 ‘기술(skill)’에 불과하다. 5. 많은 사람들이 ‘일 잘한다'는 의미를 ‘업무 기술이 있다’는 의미와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6. 우선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일’은 취미가 아니다. 취미는 자신을 상대로 자신을 위해 하는 행위다. 자신이 즐거우면 그걸로 충분한 거다. 반면, 일이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행위다. (즉, 다른 누군가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돈을 받는 것이 일이다) 7. 낚시를 예를 들어보자. 같은 시간 동안 같은 고기를 잡는다 해도 어부가 하면 일이지만, 낚시군이 하면 취미다. 어부는 내다팔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기를 잡지만, 낚시꾼은 오직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고기를 낚는다. 8. 다른 말로,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고객은 반드시 조직 외부에 있는 사람들로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 조직 내에도 그 사람의 업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9. (다시 말해) 상사나 부하 또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 모두가 고객이며, 그들에게 가치를 인정 받아야 비로소 그것을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10. 따라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현란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11. (고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란 고객에게 "이 사람이라면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다. 이 사람이란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다"라는 신뢰를 받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고객이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평가하는 사람이다. - 야마구치 슈 외, <일을 잘한다는 것> 중

2021년 5월 13일 오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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