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분기 '벤처 투자 1조 2,455억원, 펀드결성 1조 4,561억원 규모'
스타트업 스토리 플랫폼 '플래텀(Platum)'
제 주위 분들께는 말씀드렸는데, 저는 최근 기술기반 음악 컨텐츠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맨땅에 헤딩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간접적인 창업 경험을 거쳐보기는 했지만, 2021년의 창업 환경만이 가지는 특수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몸으로 부딪히며 얻은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공유할까 합니다. - 가상의 사무실이 난립한다 :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이후에도 창업 열기는 계속되고 있는데, 이제 재택근무 및 리모트 미팅을 일상화한 스타트업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덕택에 많은 고정비를 지출해야 하는 사무실의 필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다양한 지원사업 중에서 이른바 '버추얼 오피스', 가상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사업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법인 등기를 위해서는 우선 대표자가 사무실 임대차계약(혹은 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법인 등기가 완료된 후 사업자등록을 위해 임대차계약 명의를 등기된 신규 법인으로 전환하는 서류 작업이 필요하니 어쨌든 법인 소재지를 임대하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버추얼 오피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일반화된 풍경인 것 같습니다. - 자금 조달 분위기, 나쁘지 않음 감사하게도 창업 초기부터 주변 여러 분들에게서 투자 관련 제안을 받고 있으며, 주변의 여러 스타트업도 자금 조달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중기부가 집계한 연간 1분기 투자 비교 현황을 비교하면 올해는 작년에 주춤했던 숫자에 비해 '보복성'이라 느껴질 정도로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 연준의 다음 행보에 사람들이 촉각을 기울이는 시점이라 이 분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네요. - 법인계좌 한도는 넘어야 할 벽 19년 말에도 법인계좌를 개설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업종에 전자통신판매업이 들어있는 경우 은행에서 거의 준 범죄자(?!)를 취조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겨 상당히 정서적으로도 힘들었는데 ... 21년에 법인계좌를 만들어보려 하니 '일일이체한도 30만원'이라는 거대한 벽이 모든 곳에 둘러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은행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금감원 지시'라고 이야기합니다. 초기에 비용을 집행해야 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힘든 요소인데, 은행마다 다르지만 이 한도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정보가 명시된 웹사이트, 매출세금계산서, 매입세금계산서 등 성실한 영업 상태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모아서 제출해야 합니다. 그나마도 은행에 따라 최소 3개월동안은 이 한도계좌를 유지해야 하는 곳도 있고요. 아직 극 초기인지라, 앞으로 또 어떤 고난과 역경(?)이 저희 팀을 기다리고 있을지 ...... ㅎㅎㅎ 여러 스토리를 웃으며 공유할 수 있는 날이 또 오기를.
2021년 5월 22일 오전 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