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빅니스 리뷰 ] 반독점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빅니스: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를 읽었어요. 작가인 팀 우는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로 최근 반독점 전문가로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에 합류했다고 해요. 망중립성이라는 개념을 만든 사람이기도 해요. 작가는 현재의 독점 체제가 20세기 2차대전 이전 상황과 유사하다고 이야기하며 사적 권력이 제재되지 않을 때 민주주의를 붕괴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이야기합니다. 2차대전 이후에는 독점의 문제점을 알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강력하게 독점을 제재해왔다고 해요. IBM, AT&T, MS에 대한 제재로 이어졌고, 그 결과가 눈부신 실리콘밸리의 발전. 하지만 신자유주의가 득세하면서 다시금 테크뿐 아니라 맥주, 통신, 제약업 등에서의 기업 집중으로 이어졌어요. 자연스럽게 원가가 낮아져도 가격은 계속 높아져만 갔다고요. 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작가는 인수합병의 기준을 더 어렵게 만들고, 수년간의 시장조사를 통해 과도하게 집중된 기업은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질서자유주의에 입각해 국가가 나서서 건강한 경쟁 과정과 시장 기능을 보호할 것.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공적 권력과 함께 사적 권력 역시 통제할 것. 생각해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검색, 쇼핑 등에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어요. 그리고 몇 년만에 검색하면 당연하게 구글을 떠올리게 되어버렸죠. 당장 검색만 생각해도 여러 회사가 경쟁한다면 얼마나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으로 해체되기만 해도 좀더 다양한 기능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앞으로의 반독점 이슈 흐름이 기대되는데요, (나이브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반독점에 대한 제재로 더 다양한 회사들이 재미있는 것들을 들고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책이 200 페이지 정도로 길지 않고 술술 읽힌다는 점에서 반독점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빅니스

예스24

빅니스

2021년 5월 30일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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