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욱 센터장의 새로운 행보 축하드립니다.
제가 스타트업계에 몸담게 된 데는 임정욱 센터장의 도움이 가장 컸습니다. 3~4년 전만 해도 언론에서 스타트업을 다루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아간 분이 임정욱 센터장이었습니다. 언론계 후배라는 것을 무기로 '도와달라'고 무작정 매달렸습니다. 김봉진 대표를 포함해 지금은 스타트업계의 리더들을 인터뷰할 수 있던 것은 임 센터장께서 다리를 놓아준 덕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임 센터장의 이력은 정말 다양합니다. 신문사 취재기자로 시작해서 남들보다 빠르게 IT 업계에 뛰어들었죠. 조선닷컴 인터넷기획부장, 조선일보 일본어판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센터장, 라이코스 대표 등을 지내고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으로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2년 전 임 센터장을 인터뷰하면서 여쭤봤던 게 있습니다. "센터장 이력으로는 이 업계에 전면에 나설 수도 있는데, 왜 창업가들을 뒤에서 지원하는 그림자 역할을 하시느냐. 섭섭하지는 않느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질문은 이제 거둬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VC 공동대표로 스타트업 생태계 전면에 나서게 됐으니까요. 어쩌면 제 질문은 현재만 보고 미래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왔던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통해 만든 네트워크와 인사이트는 TBT 공동대표를 하면서 빛을 발할 것 같습니다. TBT는 임정욱 센터장 덕분에 다시 한번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주목받는 VC로 브랜드를 쌓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투자업계에 도전을 한다고 조언을 구하러 갔을 때 많이 '깨진(?)'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 지적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다시는 그런 지적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VC 대표가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