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펌프드
예스24
#슈퍼펌프드! "과도한 집착은 초심을 변질하기 마련이다!" 마이클 아이작 이라는 기자가 쓴 책으로 경영서라기 보다는 마치 한편의 소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많은 등장인물이 있음에도 그 인물에 대한 상세한 묘사들은 물론 사건의 배경을 실감나게 그려준 책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많은 생각과 나름의 관점으로 의견이 분분할테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책을 읽을 때 창업자의 관점과 투자자의 관점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읽어가면 더 흥미가 있을 거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기술하자면.....우버의 창업자인 캘러닉을 "나쁜 리더의 말로는 이런 것이다."라고 작정한 듯 쓴 것 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우버 이전의 창업 경험으로 나름의 방식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한 열정과 추진력은 놀라움의 연속이지만 그 과정에서 이뤄진 위법행위와 기만, 조직을 대하는 자세 등을 보면 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와...나쁜 짓도 스케일이 다르구나....!!"라고 말이다. 내가 경험한 리더들 중 훌륭하지 않은 리더들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독단적인 의사결정, 고집, 유흥을 즐기고, 과시욕을 드러내며(특히 유명인과 친하게 되고 회사 행사에 데려오곤 했다) 자만하고, HR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며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성향 등등. 하지만 다른 측면(창업자 측면)에서 보면 캘러닉을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버는 누구보다 기존 세력의 저항과 반발을 이겨내야 했기에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 혹은 공격적인 추진력이 바탕이 되었어야만 했던것 같다. 캘러닉이 아니었다면 우버가 지금처럼 성장을 했을까 라는 의심도 생겼다. 또한, 캘러닉을 몰아내기 위해 연합을 펼쳤던 투자자들은 단지 본인들의 금전적 이익을 손해보지 않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을까 싶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당연히 조급해 졌을 것 같다. 잘 나가던 우버가 일련의 위법행위 들로 인해 사회적 인식이 나빠지고 법적 분쟁이 일어남으로써 우버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창업자인 캘러닉을 그렇다고 투자자들을 옹오하거나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우버는 지금까지 경영을 해 오면서 해서는 안될 일들을 무수히 진행했고 아직도 그 해결이 진행 중이다. 캘러닉도 처음에 우버를 창업했을 때는 이렇게 까지 하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열정이 이뤄낸 성장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 열정이 집착으로 변질되진 않았을까? 캘러닉이 본인의 회사에서 쫒겨나지만 누구도 실패나 패배를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창업자도 투자자도 금전적으로는 대단한 성과를 이뤘으니 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창업자나 투자자 모두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앞서 인지하지도 그리고 고민해 보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보면 둘 다 실패를 경험했다고 할 수는 있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되는 캘러닉의 새로운 사업 시작과 성장, 법정에서 저자와 만난 비밀스런 15분간의 대화 내용이 궁금증을 더 자아낸다. 리더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의 교과서로 활용돼도 좋을 만큼 훌륭한 책이니 한번 쯤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021년 6월 10일 오전 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