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리 친구들, 한 가지 더 소식을 전달해드리자면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에 계신 김범수 파트너님들께서 유투브를 통해 실리콘 밸리 투자 문화에 대해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실리콘밸리에 처음 와서 인상깊었던 것은 스타트업으로 큰 부자 된 사람이 많은 것과 그들 대부분이 평범하고 겸손한(down to earth) 태도로 저를 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백억짜리 엑싯도 큰 성공으로 생각하던 20년전의 한국에서 온 제게는 그 열배 백배 성공한 사람이 저랑 놀아준다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한참 지나서야 왜 그런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올린 영상은 그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저는 Pay It Forward라는 말을 안 씁니다. '감사하다'처럼 내 마음의 상태가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지 '난 Pay It Forward하면서 살거야'처럼 스스로 정하는 액션 아이템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멘토링'이라는 단어도 싫습니다. Mentor는 '그 분은 나의 은사야'처럼 상대방 마음에 달린 것이지 '내가 누구의 멘토야'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영상 제목을 이렇게 정한 것은 제 생각이 달라도 업계 공통언어를 쓰고자 해서입니다. 20년 전 제가 느꼈던 신선한 감정을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느낄 수 있습니다. 수천억 엑싯한 사람도 다시 창업하거나 다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것은 더 큰 성장을 예고하는 선순환의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 구글이나 2012년 페이스북 IPO때 지금처럼 큰 회사가 될거라고 생각한 사람 별로 없었습니다. 우리도 이제 시작이고 이런 문화적 변화는 그 예고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님이 Pay It Forward 문화를 대표적으로 실천하고 계신데, 아마 많은 분들이 뒤를 이어서 펼칠 것 같습니다.

Pay It Forward 문화는 어디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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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 It Forward 문화는 어디서 오는가?

2021년 6월 11일 오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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