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놀자는 어떻게 10조원의 가치를 평가 받게 되었을까? 야놀자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조단위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 일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요즘은 "사실무근 = 사실" 이라는 공식도 있다 👀 .이와 함께 야놀자의 기업가치가 10조원에 다다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019년 야놀자가 싱가포르 투자청으로부터 2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때 책정된 기업가치를 1조1800억원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2년 만에 그것도 코시국에 약 8~9배의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 (참고로 호텔신라의 기업가치는 약 3조원)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에어비앤비(Airbnb)의 시가총액이 한때 140조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에어비엔비의 매출액은 5.3조원 수준이었고, 시가총액은 매출액의 26배 수준이었다. 현재 적자지만 매출이 급성장하는 기업을 평가할 때 주로 주가매출비율(PSR)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야놀자 역시 현재 기업의 주가가 주당 매출액의 몇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PSR(Price Sales Ratio)로 벨류에이션을 책정하고 있다. 위의 에어비엔비 사례를 통해 보면 에어비엔비의 PSR은 26배가 된다. PSR의 핵심은 바로 Peer 그룹 선정에 있다. 새롭게 증시에 데뷔하는 회사들은 주가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 이때 Peer 그룹을 누구로 선정하냐에 따라 기업의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야놀자의 서비스를 모텔 산업으로 국한시키거나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같은 여행사와 비교할 때도 있었다. 야놀자가 나스닥 상장시 최대한 큰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 Peer 그룹으로 에어비엔비를 선정해 벨류를 산정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비엔비 매출과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야놀자의 시가총액을 계산하는 것은 (야놀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이다. 에어비엔비를 통해 본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다음과 같다. - '20년 Airbnb 매출액 3조, Yanolja 3천억 - 작년 실적만 놓고 보면 야놀자와 에어비엔비의 매출액 차이는 10배 수준 - 현재 에어비엔비의 시가총액은 80조 수준, 매출액 대비 26.6배 - 이를 야놀자 시가총액 대입시 야놀자 기업가치는 3천억(매출액) x 26.6 = 8조 - 이는 소프트뱅크가 산정한 야놀자의 기업가치와 근사한 수준이 된다. - 특히, 코로나가 안정기로 접어 드는 연말에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업종이 여행산업이라는 점은 야놀자의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에어비엔비를 야놀자와 직접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다. 에어비엔비의 고객 충성도와 브랜딩은 실로 막강하다 ㅎㅎ 시장에서 PSR 26배가 아닌 20배 수준인 6조원원을 언급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또하나의 숙제가 있다. 야놀자가 기업가치를 8조원 까지 보려면, 나스닥 상장 전 해외 사업에 대한 규모가 증명 되어야 한다. 야놀자가 M&A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글로벌 숙박 플랫폼이라고 불리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소프트뱅크에게 투자 받을 1조원의 투자금은 동남아시아 여행 플랫폼을 인수하는데 사용할 가능성 높을 것으로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