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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본인이 하는 일이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는 행운👩🏻‍💻🍀] ‘멋있으면 다 언니’ 황선우 작가님의 인터뷰에서 인상깊은 문장들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1️⃣‘대화의 끝’을 볼 수 있는 인터뷰라는 행위를 통해 오직 인터뷰어만이 대상에게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기대하지 못했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그 과정을 통해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를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타인을 발견하고 소개할 수 있는 일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 본인이 하는 일이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실 ‘인터뷰’라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저 인터뷰를 당하는 ‘인터뷰이’에게 늘 모든 초점이 맞춰져있었기에, 그들의 답변에만 관심이 갔었는데 작가님을 알게 되고 인터뷰를 하는 ‘인터뷰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터뷰의 다른 내용들 중에도 나타났던 ’20,30대 독자층을 고려했을때’와 같은 말을 통해 인터뷰어로서, 또 작가로서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마음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2️⃣눈앞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걸 하나 하나 해왔다는 것, 월간지 에디터로서 매달 충실히 눈앞의 일을 해결해온 습관이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 지금까지 본 성공한 이들의 인터뷰에서 본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어떤 동력보다 현실적이고 멋졌다. 그리고 나에게 힘도 되었다. 아직까지 아무런 변화도 성공도 이루지 못했지만 이렇게 내게 주어진 일을 하나하나 마무리지어 가다 보면 언젠가 나도 이런 날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내게 주어진 일이 전혀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믿어볼 수 있게 되었다. 3️⃣너무 좋아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단절됐다고 생각했던 작업인 인터뷰를 매체라는 틀을 벗어나 해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있게 느껴진다. 요즘 독자들의 영리함과 적극성도 느꼈다. 기나긴 인터뷰 글 중에도 그 이면의 의미, 봐줬으면 하는 내용을 ‘깨알 같이’ 찾아내주는 댓글과 SNS 캡쳐들 덕분에 연재 중 많은 용기를 얻었다. → 나에게는 인터뷰라는 것이 매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라는 느낌이 있다. 에디터로서 인터뷰를 많이 하셨던 작가님에게는 특정 매체 안에서의 인터뷰가 조금 더 익숙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한 인터뷰는, 어느 매체의 틀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인터뷰를 보고, 티비 프로그램에서 새로 나올 영화나 드라마 배우들을 인터뷰 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작가님이 잡지나 출판사와 나눈 인터뷰를 인터넷 기사로 접하게 되고, 요즘은 구독 메일에서 내가 평생 접할 일 없던 분들의 이야기까지 인터뷰로 알게되고 있다. 요즘 독자들의 영리함과 적극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분들의 다양한 시도 덕분에 독자들에게 선택지가 많아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인터뷰에도 전문가가 있다? #멋있으면다언니 황선우 작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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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3일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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