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주 4일 근무..'꿈의 직장' 추진하는 핀란드 30대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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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시간, 주 4일 근무..'꿈의 직장' 추진하는 핀란드 30대 총리" 핀란드 소식이 오늘 한국 언론에 보도가 되었군요. 모 유럽 매체 New Europe에서 단신으로 보도된 내용이 번역 및 기사화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2016년, 핀란드 좌파연합당(The Left Alliance)이 "일 6시간 근무제" 정책을 제안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일 6시간 근무"는 핀란드 입장에서도 다소 파격적인(!) 주제였던지라 바로 법제화가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관련 정당 및 부처, 연구기관들이 후속 정책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해보는 계기가 되긴 했죠. (핀란드는 제도를 시행하기 전 연구 및 파일럿 테스트를 종종 진행합니다.) 바야흐로 세월이 흘러 2019년 8월, 핀란드 사민당(SDP)의 산나 마린(Sanna Marin) 의원 (당시 핀란드 교통 커뮤니케이션부 장관)이 '사민당 120주년 토론회'에서 "일 6시간 근무"를 이슈화 시켰습니다. 산나 마린 의원은 몇 달 후 핀란드의 총리가 되었고, 좌파연합당 당 대표 리 앤더르손(Li Andersson) 의원 또한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여담으로 마린 총리는 85년생, 앤더르손 교육부 장관은 87년생입니다.) 핀란드 내에서 "일 6시간 근무제"는 새삼 놀라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논의되어오던 것이 살포시 영어로 기사화 된 것이죠. 물론 "일 6시간 근무제"를 수면 위로 부상시킨 이들이 정부 핵심인사로 올라선 만큼, 조금은 기대해볼 만도 하지 않을까요...? 추가: 핀란드 정치권 일부가 '일 6 시간 근무'를 검토 중인 것은 있으나, 실제로 도입할 계획은 현 시점에서 없습니다. 핀란드 현지 매체 News Now Finland는 위 New Europe의 보도 내용이 지나치게 축약되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산나 마린 의원이 발언한 내용을, 그녀가 총리가 된 이후에 느즈막히 보도해 마치 핀란드가 새로운 정책을 시도하는 것 처럼 기사가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이걸 영국-미국 언론, 나아가 한국 언론이 그대로 받아쓴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https://newsnowfinland.fi/politics/how-finlands-fake-four-day-week-became-a-fact-in-europes-media
2020년 1월 6일 오후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