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흑인 창업자 펀드와 다양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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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흑인 창업자 펀드와 다양성 문제 > !! 글로벌 창업을 고민중이시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 최근 구글이 Black Founders Fund Europe(https://www.campus.co/europe/black-founders-fund/)에 선정된 기업을 발표했다. Black Founders Fund는 약 2백만 달러의 기금으로 조성되었으며 ‘모두를 위한 평등한 미래 구축 (building a more equitable future for everyone)’이라는 모토 아래, 주목할만한 흑인 창업자들의 스타트업 30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지분 없는 희석 펀딩 (non-dilutive funding)’의 형태로 10만 달러를 받게 되고, 광고 보조금 12만 달러와 클라우드 크레딧 형태로 10만 달러를 받아 총 32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 펀딩은 Google for Startups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 Black Founders Fund란? 구글에서는 흑인 창업가들이 성장에 필요한 자본과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해 Black Founders Fund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재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지역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세부 내용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Black Founders Fund Europe에 따르면, 흑인 창업가에게 투자되는 VC 자금은 0.5%에도 못 미친다. 특히 VC 커뮤니티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3% 미만이기 때문에 현재 자본과 네트워크에 심각한 불균형이 있는 상태이다. Black Founders Fund는 흑인 창업가들에게 자금뿐 아니라 구글 내부 전문가로부터 멘토링과 리더십 교육 등을 받게 된다. Black Founders Fund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나 인공지능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비롯해 식물 판매 플랫폼 등 이커머스 분야의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선정되었다. > 유럽에서 흑인 창업자, 정말 공평한 상황이 될 수 있을까? The State of European Tech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양성을 외치는 유럽의 분위기에 비해 창업자의 인종별 다양성은 편중되어 있다. 창업자의 83%가 백인, 2%가 흑인/아프리카/카리브해 출신이며 아시아계도 4%에 불과했다. > 테크니들 인사이트 현재 유럽에서 성별, 인종 등 다양성 관련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Atomico, Google, Microsoft가 있다. 이들의 지원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다양성을 얼마나 개선했는지에 대해 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양한 인종의 직원이 수치적으로는 높아지고 있을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매니저나 경영진 등 고위직은 여전히 백인이 주류이기 때문에 편향된 경영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Black Founders Fund와 같은 펀딩 프로그램이 구글의 다양성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 이외에 다양한 인종의 창업자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성장하는 데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21년 6월 28일 오전 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