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멸종위기종 사이마 물개 이야기] 오늘은 핀란드 자연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최근 핀란드 사이마(Saimaa) 호수 생태계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이마 호수 내 어획 허가 기간이 시작된 어제, 멸종위기종 사이마 물개 새끼가 그물망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거든요. 1. 사이마 호수는 핀란드에서 가장 큰 호수입니다. (유럽에선 4번째로 큼.) 구불구불 이어진 호수 면적만 약 4천2백 제곱미터. 서울 면적이 약 600 제곱 킬로미터이니까... 단순 계산하면 이 호수 하나가 서울의 약 7배에 달하는 크기인 셈입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ㅎㅎ 호수 하나가 서울보다 몇 배는 더 크다니 말입니다. 2. 그리고 이 호수에 사는 물개가 있습니다. 사이마 물개라고, 작은 체구와 점박이 무늬가 특징인 동물이지요. 안타깝게도 사이마 물개는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약 400마리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3. 핀란드는 호수가 많아 민물고기를 중심으로 한 수산업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사이마 물개는 '핀란드 국민 동물'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고요. 하지만 민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어민들 입장에서는 사이마 물개는 그물을 망가트리고 그 안에 들어간 물고기를 홀라당 먹어버리는, 그러면서 가끔 그물에 걸려 죽는 탓에 조심을 해야 하는...그런 애증의 존재랍니다. 4. 사이마 호수는 매년 정해진 기간만 어획이 허락되어 있습니다. 어민들은 이때 최대한 많은 고기를 잡아한 철 장사 성과를 이루어야만 하죠. 그런데 아뿔싸. 올해는 어획 허가기간이 시작되자마자 사이마 물개, 그것도 새끼가 그물에 걸려 죽는 사건이 발생했네요 ㅠ 5. 당장 핀란드 녹색당과 환경단체들은 상황의 엄중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남은 물개는 약 400마리. 한 마리라도 아쉬운 상황입니다. 현지 어민들은 물개가 죽지 않으면서도 민물고기는 많이 잡을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 형태의 고기잡이 형태를 끊임없이 구상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어민들이 한철 장사에 의존하는 영세한 업계 구조, 물개가 워낙 똑똑해 웬만한 방법으로는 물고기와 떨어트려놓기 어렵다는 점 (단단한 그물을 쓰면 당연히 물개가 그물망에 걸려 죽는 상황이 발생 / 대충 그물을 쓰면 그 날 고기장사는 끝...), 그리고 호수가 워낙 넓고 지형이 복잡해 변수가 많다는 점도 난제입니다.

Saimaa seal pup dies in fishing net one day after ban lif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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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maa seal pup dies in fishing net one day after ban lif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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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9일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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