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경기나 마라톤의 중반을 넘어가면 이제까지 뛴 게 억울해서 완주하게 된다. 가끔 나오는 욕은 있지만 여기에 거창한 생각은 없다. 김응수도 아마 고통의 시간을 그렇게 보낸 것 같다. “포기하는 게 차라리 쉬운 일이었다. 그 고통의 시간이 훗날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그 힘든 것도 견뎠는데 뭐가 두렵겠나”고 했다. 포기하지 않은 비결엔 “대단한 각오나 다짐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버틴 것”이라고 대답했다." 타짜의 '묻고 더블로 가'라는 대사도 고니(조승우)가 파 놓은 함정을 덥썩 문 것이었고, 최고 대신 연기판에서 밀려나지 않는 수준의 흥행만을 바라고 달려온 그의 연기 인생은 어찌 보면 미련해 보인다. 하지만 거창한 것을 바라지 않고 버티고 버티다가 이제서야 빛을 보는 그의 선택들은 스타로 살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작은 울림을 준다. "배우로서 그의 목표는 “작품 10편을 하면 2편은 성공시키자”는 이른바 ‘2할론’이다. 흔히 명타자의 기준으로 통하는 ‘3할’ 대신 왜 ‘2할’일까. 그는 “2할은 계속 타석에 설 수 있는 최소 조건”이라며 “그 이상은 욕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1할대 타율이면 감독이 타석에 안 들여보낸다. 2할도 못 치면 사라지는 것이다.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으려면 2할은 쳐야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응수 '묻고 더블로 가는 중'

중앙일보

배우 김응수 '묻고 더블로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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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30일 오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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