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때마다 저는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이 떠오릅니다. 2006년 구글은 유튜브를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후 구글은 유튜브의 성과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2월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유튜브가 성과를 발표했네요. 예상대로 어마어마합니다. 유튜브는 광고로 151억5000만 달러라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15년 만에 인수가의 10배 정도를 번 거네요. 2017년에는 81억 달러, 2018년에는 151억 달러네요. 2년 만에 광고 매출이 2배로 뛴 셈입니다. 유튜브 매출은 네이버 매출의 3배 정도입니다. 또 하나 크리에이터에게 가는 수익까지 포함하면 300억 달러 정도라고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런 추이를 지켜보면 2010년대 초반부터 유튜브 매출은 인수가를 넘어섰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 인수 당시 너무 비싸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미래 예측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꿈을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제 딸도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꿈도 구체적입니다. 중고등학교는 어디를 가고, 전공은 뭘 선택하고 이후에 크리에이터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초등학생에게 유튜브와 견줄만한 서비스는 현재까지 틱톡뿐입니다. 네이버 TV나 카카오 TV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저만해도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으니까, 유튜브 천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유튜브를 꺾을만한 서비스로는 무엇이 나올지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유튜브 천하인 것 같습니다. 모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뉴스 등 수많은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광고 시장도 유튜브로 향하죠. 영상 콘텐츠를 보려면 중간중간 5초에서 15초 정도 되는 광고가 튀어나옵니다. 상당히 불편하죠. 광고를 스킵하려면 광고 건너뛰기도 눌러야 합니다. 광고 건너뛰기를 누른다는 것은 그 광고를 집중해서 보고 있어야 합니다. 광고 효과도 있는 셈입니다. 광고가 거슬리는 이들은 매월 8000원 정도 되는 돈을 내면 광고 없이 컨텐츠를 끊김없이 볼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음악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유료화를 소리 소문 없이 이뤄낸 셈입니다. 광고 없이 끊김 없는 콘텐츠를 보는 것은 상당히 강력합니다. 한번 맛을 들이면 광고를 보는 게 그렇게 귀찮고 짜증 납니다. '우리는 수많은 콘텐츠가 있으니까 와서 봐라. 다만 광고를 봐야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다만 돈을 내면 광고를 보지 않고도 수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라고 유혹하는 것 같습니다. 광고 없이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돈을 내는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마치 대동강 물을 팔아먹는 봉이 김선달이 떠오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플랫폼이 되기는 매우 어렵지만, 플랫폼으로 안착하면 정말 돈을 버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공개된 유튜브 실적...광고 매출만 연 18조원, 네이버의 3배

중앙일보

처음 공개된 유튜브 실적...광고 매출만 연 18조원, 네이버의 3배

2020년 2월 5일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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