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여덟, 두 번의 기록습관 챌린지, 그

나영중

국방부 캠페인 기획

💡 스물여덟, 두 번의 기록습관 챌린지, 그리고 큰 결심 📌 이런 식으로 이직을 결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3기부터 함께한 기록습관 챌린지도 제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래 하고 싶은 일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인생의 큰 결심은 역시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모양입니다. 📌 저희 집은 그다지 부유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남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범하게 사는 가정이지만, 어렸을 때 저희 집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난했던 것 같습니다. 사립 대학교가 무슨 단어인지도 모르던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우린 널 사립 대학교에 보낼 여유가 없다는 말을 들어 왔고, 동네에 하나 있던 기름투성이 치킨집과 허름한 배달 중국집에서 일 년에 한두 번 음식을 사 먹는 게 외식의 전부였으니까요. 어머니는 제가 중학교 때부터 세탁공장과 마트를 전전하시며 비정규직 생활을 하셨고, 아버지는 타지에서 밤낮으로 투잡을 뛰셨습니다. 📌 저희는 3남매였습니다. 누나는 악착같이 공부하는 성격이었습니다. 누나는 서울로 대학교를 가고 싶어했지만, 부모님은 누나가 교대에 진학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누나는 지금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 저는 꿈이 없었습니다. 사실 어떤 직업들이 세상에 있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대학교에 가서 세상을 먼저 알고 싶었습니다. 서울 상위권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 있었지만, 부모님은 반대하셨습니다. 제가 사관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안정적인 직업을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동생도 대학은 가야 하지 않겠냐고, 사관학교는 학비도 없지 않냐고 말하셨습니다. 📌 평생을 학교 공부만 하고 살아온 열아홉이 부모님의 말을 어떻게 거스를 수 있었을까요. 저는 사관학교에 갔습니다. 그 때의 제 결정을 지금 후회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기에서 저는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는 가치들을 배웠고, 덕분에 지금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 올해 저는 임관한 지 5년차가 되었습니다.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은 임관 5년차에 전역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줍니다. 누나에게 한 번 의견을 물어 보았습니다. 자긴 이미 늦은 것 같다고, 네가 정말 도전하고 싶다면 지금 도전하라고 했습니다. 내년 2월에 사회로 던져지는 스물 아홉 사관학교 출신 남자아이. 내가 나가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사실 이미 손에 잡은 것을 놓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놓아버리기에는 너무나 안정적인 직장과 매력적인 수입이었으니까요. 이건 마치 마약과 같습니다. 📌 하지만 이제 확실히 결심이 섰습니다. 오늘 아침에 블로그에 글을 끄적거리다 보니 이제는 제가 선택해야 할 때인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더이상 부모님을 원망하면서 제 인생을 스스로 발목잡고 싶지 않습니다. 📌 커리어리에 꾸준히 무언가를 기록하면서 제 생각도 스스로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퍼블리 뉴스 시절부터 아티클을 구독하고 퍼블리도 꾸준히 이용해 왔는데, 이젠 찐팬이 되어 버린 제가 여기 있네요. 앞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모두들 지켜봐 주세요.

2021년 8월 22일 오전 4:56

추천해요 269

댓글 22 • 저장 269 • 조회 0

EUNJOMI
새로운 도전 준비중:) • 2021년 8월 22일
저도 5년차 전역이에요! 사관학교에서 배운 것들, 군생활에서 배운 것들 그리고 스스로 바로 서기 위해 쌓아온 것들이 단단하게 지탱해줄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나영중
국방부 캠페인 기획 • 2021년 8월 22일
작성
말씀 감사합니다..! 아직도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올해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노력해 보려구요 :)
광석
마케터 • 2021년 8월 22일
전우님 항상 응원합니다!
나영중
국방부 캠페인 기획 • 2021년 8월 22일
작성
같이 화이팅해요!
변준영
2021년 8월 22일
응원합니다! 파이팅!:)
나영중
국방부 캠페인 기획 • 2021년 8월 22일
작성
파이팅!
Darin Kim
Firmware Engineer • 2021년 8월 23일
이미 손에 잡은 것을 놓기 어렵다는 문장에 깊게 공감합니다! 응원해요!!!👏🏻👏🏻
신아영
사무 / 직장인 • 2021년 8월 23일
응원합니다!
이연우
알바생/취준생/공시생 • 2021년 8월 23일
퍼블리앱, 커리?앱 깔고 처음으로 읽게 된 게시물이었어요~ 뭔가 생전 모르는 분이지만은 읽으면면서 뭉클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응원해요!!
김무성
한국 최초 메타버스 결혼식 진행자 • 2021년 8월 24일
저도 사관학교 출신들과 많이 부대끼며 다양한 것을 느꼈었는데, 목표 없이 온 애들도 많고 비행훈련 그라운딩 이후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애들도 많더라고요! 하고 싶은 거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erica96
프로덕트 매니저/서비스 기획 • 2021년 8월 28일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김정란
디지털PB PO • 2021년 8월 28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1인으로써 응원합니다^.^
강동오
Sr. Data Engagement Manager • 2021년 8월 28일
저도 집안 사정으로 6년 4개월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군 장교였는데요, 외려 사관 생도 출신분들이 더 빨리(?) 전역하여 부럽다는 생각도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꽃에서나무까지
Brand Manager • 2021년 8월 28일
글쓴이님에게 드디어 때가 온 것 같네요 :)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 것 같아요, 읽다가 왜 눈물이 맺히는지😂 기록의 힘을 믿어요. 응원합니다🙌🏼
esperanza
English study material developer • 2021년 8월 28일
응원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 덕분에 더 좋은 곳에서 멋지게 해나갈 거라고 믿어요!
김기홍
경영지원팀장 & 가구 디자이너 • 2021년 8월 28일
안정을 포기하고 꿈을 쫓고 있는 동갑내기로서, 공감하고 응원해요 :)
JIN
에브리플레이 서비스기획 • 2021년 8월 28일
응원합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라는 데미안의 구절이 떠오르네요
강다영
공인중개사 / 쇼호스트 • 2021년 8월 28일
나영중님 파이팅입니다
Yunhwan
프로덕트 매니저/서비스 기획 • 2021년 8월 28일
멋진 결심이네요. 응원합니다!
김민정
구이글 크리에이터 • 2021년 8월 28일
미래의 영중님께서 분명히 지금의 영중님께 고맙다고 말해주실거에요❣️ 나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내리신 것을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김현진
시공테크 전시 기획자 • 2021년 8월 28일
안정적인 직업을 박차고 새로운 출발을 하시는 영중님의 용기와 미래를 응원합니다✨✨반짝이는 하루하루가 펼쳐지길
이제명
전략 기획 • 2021년 8월 29일
멋지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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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중

국방부 캠페인 기획 • 6달 전

💡 삼양 유니버스의 시작 📌 삼양식품이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9월 삼양라면의 스토리를 담은 오리지널 뮤지컬 곡인 ‘평범하게 위대하게’를 공개했을 때도 큰 화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며칠 전에는 불닭을 주인공으로 한 ‘불타오르게 위대하게’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도 스튜디오좋과 함께한 기획입니다. 📌 뮤지컬은 매니아들만 찾는 장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 일본과 함께 세계적인 뮤지컬 시장 규모를 자랑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특히 지난 삼양라면 광고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여러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 작년 빙그레우스로 히트를 쳤던 빙그레처럼 상품을 캐릭터화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가볍게 웃음을 유발하던 빙그레와는 차별화된 캐릭터성과 진지한 세계관을 그렸다는 점 👉 라면계의 조상격이자 스테디셀러지만 전통적인 국물라면 시장에서는 신라면과 진라면에게 밀리고, 같은 삼양식품 안에서도 불닭볶음면에게 인지도가 밀리는 ‘삼양라면’의 스토리를 공감가게 그렸다는 점 👉 아이돌임과 동시에 실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규현을 캐스팅하여 퀄리티 있는 넘버를 제작함으로써 뮤지컬 매니아들과 뮤지컬을 잘 모르는 일반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다는 점 📌 이번에 공개한 불닭볶음면 광고는 이에 더해서 앞으로 삼양 오리지널 뮤지컬 시리즈를 하나의 큰 기획으로 가져가면서, ‘삼양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광고 중간에 마블을 오마주한 장면도 눈에 띄는 만큼, 삼양이 가지고 있는 다른 제품군과 앞으로 출시한 신제품들도 이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사람들에게 자사 제품들을 인지시키지 않을까 싶네요. 📌 내년에는 빙그레와 삼양의 광고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기준을 불태워라! 불닭볶음면(Main casting "(여자) 아이들 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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