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 인턴 일지] Day #11 인턴 일지 9일차와 10일차가 밀렸다. 악! 왜 밀렸는가 하면... 월요일(9일차)에는 재택 근무를 하다가 아버지와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를 했더니 밥 먹고 돌아와 바로 잠들어서 회고를 못했고 화요일(10일차)에는 오랜만에 출근을 했는데,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려고 이것저것 테스트하니 꽤 바빴고 힘들었다. 그래서 작업 속도가 잘 안 났던 걸까? 회의록을 2시간에 걸쳐서 정리하는 등 일이 늘어졌다. _ 원래는 밀린 일지를 먼저 올리고 오늘의 인턴 일지를 올리려고 했었는데, 그냥 이 기분 좋은 감정이 살아있을 때 날 것 그대로의 기쁨을 조금이라도 담고 싶어서 키보드를 꺼냈다(?) 이 기분 좋음에 5.2% 기여한 양털같이 부드러운 거품, 우리나라에서 만든 수제 비엔나 라거, 백양을 준 광종에게 먼저 감사함을 전합니다. _ 어제는 솔과 늦은 시간까지 업무를 했는데, 월요일에 내가 리드(?)했던 온라인 미팅 이야기가 오갔다.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내가 주도해야 하는 미팅이 생겨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하지? 고민이 정말 많았고, 결국 회의 때 어버버 하느라고 참석자들이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게 하지 못했다. 여기에 솔은 "동기가 즉각적인 대답보단 생각이 먼저 필요한 스타일인데, 내가 너무 많이 말한 것은 아닐까, 끝나고 생각했다"고, 동시에 자료를 만든 것을 보곤 회의 준비를 많이 했다며 나의 일하는 방식과 내가 가진 장점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갑작스럽게 칭찬을 들어 부끄러웠는지, 내가 회의 준비를 얼마나 어려워했고 실제로 회의 진행이 어려워 내가 참 부족하다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솔은 리드에게 완벽한 준비와 진행을 바라는 것은 아니라면서 무얼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라면, 그 고민을 말하면 된다고 했다. 고마웠다. _ 오늘도 여유 부리면서 업무 마무리하고 퍼블리뷰 쓸 준비를 하고 있는데, 소리가 긴 회의를 마치고 돌아왔다. 오늘 티타임 가졌던 분이 내 인턴 일지를 재밌게 본다는 말과 함께 내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 감상(?)을 말해주었다. 약간의 설레발과 함께. 면접 볼 때, 나는 창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소리가 여러 좋은 이야기와 함께 "창업을 하고 싶다 해서 ~~것을 생각해봤다"며 말하는데, 또 퍼블리에 치이고 말았다. 내 매니저가 단순히 직원에게 할당된 업무 수행 능력만 보는 게 아니라, 구성원이 바라는 커리어에 필요한 것과 본인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열어두고 함께 고민한다는 것, 그 섬세하고 따뜻한 관심에 고마웠고, 기뻤다. _ 내가 맡은 업무에 이토록 질리지 않고 시간 쏟으며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주는 팀이 있어서가 아닐까? 오늘도 퍼블리에 올 수 있게 된 것에 참 운이 좋았고 감사하다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_ 아, 요새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실수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소리는 "앞으로도 실수는 계속 하는 것이기에..." 라고 해주었지만, 내가 놓치는 요청이나 실수가 없도록 신뢰할 수 있는 내 업무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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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일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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