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로 디자인을 망치는 디자이너들
글쓴이가 소개하는 온라인 셀러는 제품 상세 페이지를 누가 봐도 ‘촌스럽게’ 만들었는데 그 투박함이 제품 판매의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너무 대박이 나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한다. 사장님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와 있는, 올드하고 촌스러운 디자인이 제품에만 집중하는 맛집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최근 레트로 유행 때문인지, 옛날 맛집 감성으로 브랜딩한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궁서체에 원색 간판, 옛날 분식집에서 쓸 것 같은 식기류.
나는 솔직히 그런 디자인이 네온 사인이 한창 유행했을 때처럼 흔하고 매력이 없어 보인다.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이 브랜드를 만들고 가장 큰 터치 포인트가 되며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식상한 비유이긴 하지만 향기 없는 꽃과 같은 가게들이 너무 많고 사실 난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피로하다.
나는 사람에서 만들어진 가장 내면의 가치를 엔드 유저에게 닿게 전달하는 것이 좋은 브랜딩이라고 생각한다. 가치와 전달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고 조합의 가짓수도 수없이 많을 테니 디자이너가 한 가지 취향만을 고수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비핸스나 드리블에 있는 디자인들도 많이 탐색해야 겠지만 일상에서 마음을 끄는 디자인들을 포착하고 공부를 해야겠다. 무엇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어우를 수 있는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이 나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요즘 디자인 대선배님들 책을 많이 읽고 있다. (마시모비넬리, 도널드노먼)
공부 열심히 해서 최고의 디자이너가 .. 될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