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 인턴 일지] Day #19
무난 무난했던 하루.
새로운 메일 라벨링은 (일단) 성공적.
오늘의 기분은
8점.
(맨날 8점이라고 하는 것 같다.)
_
지난주 금요일은 좀 힘들었다.
실수도 많았고,
그걸 통제할 만한 여유도 없었고.
마냥 열심히만 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라
이러다 번아웃도 올까? 하는 생각 잠깐.
그래서 주말에 놀았다.
푹 쉬었다.
D.P. 다 보고,
간만에 친구랑 술 마시면서
몇 시간을 떠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늘 아침.
그렇게 개운한 눈 떠짐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_
아직 많이 미숙하다.
일에 있어서도,
협업에 있어서도.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지~.'
그렇게 생각은 해도,
마음은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내 친구가 했던 말이 또 떠오른다.
"넌 좀 쿨해질 필요가 있어."
_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마음 편히 먹기로 했다.
틀리면 틀리는 거고,
고치면 되는 거지.
'허니문'이라는 치트키도 쓰기로 했다.
*신입일 때만 쓸 수 있는 스킬로,
상대방을 '그래, 아직 신입이니까.'라며 관대하게 만든다.
(근데, 명진은 4주 차에 끝난 것 같다 생각하던데)
한동안 퍼블리스러움에 대해
참 많이 고민했던 것 같은데,
'내 일'만 생각하다가 많이 놓친 것 같다.
그래, 개방적인 피드백에 관대한 문화,
팀의 성장을 위한 얼라인먼트.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그만큼 나도 더 묻고 확인해야지.
내가 생각한 업무 우선순위가 맞는지,
지금 내가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물어봐야지.
_
이제 집 가서 커닝단 강의 들어야 한다.
미루지 말자.
ㅁ...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