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 인턴 일지] Day #29.9
8주차를 시작하며
출근길에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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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이 긴 탓에
퇴근 후 조금만 딴 짓 하다가
12시가 넘는 것이 일상이었다.
가뜩이나 요즘 모기 때문에
거의 1시간마다 잠에서 깼고,
수면의 질과 양 모두 부족해졌다.
부족한 잠은 출퇴근길에 채우려 노력했다.
버스 좌석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수면안대를 끼고.
그러면 출퇴근길 합쳐서 2시간은 더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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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며
'빨리 자야 하는데. 지금 자도 얼마 못 자는데.'
생각하다 문득,
내가 잠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잠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자지 않아도 될 시간에 자서
밤에 수면 질이 떨어진 것은 아닐까?
대충 그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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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책을 읽었다.
어차피 퇴근해서 딴 짓 할거라면
출퇴근 시간에 하자.
그리고 이왕 내 시간 쓸거면
좀 유익하게 써보자 싶어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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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를 읽었다.
아마존에서 12년을 근무하신 박정준 님의 저서.
<규칙 없음>과 비슷한 부류의 책인 것 같아 읽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로 저번 주에 선물 받았다.
읽다 보니 익숙한 문구와 단어들이 보였는데,
<규칙없음>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퍼블리 문화의 단서를 발견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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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하면
간만에 근력운동을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