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IGTV를 버립니다. 롱폼 동영상이었어요. 이를 피드의 동영상들과 합쳐서 ‘인스타그램 영상’으로 통합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은 프로필의 ‘영상’ 탭에서 모아 볼 수 있어요. 다만 틱톡과 라이벌 구도인 Reels는 그대로 둔다고 하네요. 영상과 Reels가 섞이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IGTV는 독립형 앱도 있을만큼 인스타그램에서 잘 추진해보려고 했던 서비스였는데요. 그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자 인스타그램에서 이번에 아예 제거해 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유저는 10억 명이 넘는데, IGTV 앱 다운로드 수는 700만 회에 그쳤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인스타그램은 유저들이 피드와 탐색에서 이미 IGTV를 보고 있기 때문에 없앤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다운로드 수도 비교적 잘 안 나오고, 앱 사이의 혼란만 일으켰을 뿐이어서 없앤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광고도 이제 IGTV 광고라 불리지 않고 ‘인스트림 동영상 광고’라고 불릴 거라고 해요. 하지만 크게 바뀌는 것 없이 롱폼 동영상으로 제작하면 된다고 하는데요. 60초는 넘지 않아야 좋다고 또 이야기를 합니다.
요즘 인스타그램이 자주 바뀌는 것 같아요. Reels를 남겨두는 것 보면 영상은 만드는 사람 기준으로, 길이로만 구분을 하고 있고요. 사용자는 많은데, 플랫폼으로서 획기적인 걸 하기에는 무거워져서 틱톡 파워에 대응하랴, 광고 붙잡으랴, 중심을 못 잡는 것 같고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릴스, 틱톡, 유튜브 쇼츠 다 비슷해 보이고요. 과연 인스타그램이 말하는 ‘스트림라인 영상 경험’이 뭘지, 솔직히 플랫폼에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지만 팔로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