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없는 전쟁, 아마존 VS 가짜 리뷰 | 요즘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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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성 없는 전쟁, 아마존 VS 가짜 리뷰 > 비단 아마존만의 문제는 아니고, 국내에서도 많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플랫폼의 고민일거 같습니다. 온라인서비스를 업으로 한다면 꼭 링크 통해서 상세 내용을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 지난 6월, 아마존 블로그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가짜 리뷰에 더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글이었다. 아마존이 가짜 리뷰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9월에 약 600개의 브랜드를(판매자 개수만 치면 3,000개) 아마존에서 퇴출시킨 걸 보면 이번에는 의지가 강한 모양새다. 아마존이 말하는 가짜 리뷰란 '진정성이 없는 리뷰'를 말한다. 물건을 써본 적도 없는 사람(또는 봇)이 남기는 리뷰와 판매자에게 돈을 받고 써주는 리뷰가 이에 해당한다.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40% 이상 차지하는 공룡에게 소비자 리뷰의 퀄리티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자산이다. 1. 아마존의 가짜 리뷰 걸러내기 - 리뷰 길이가 너무 짧거나 길지 않는가? - 다른 리뷰를 베꼈거나 일부만 수정해서 올리지는 않았는가? - 문장의 문법이 엉터리이지는 않는가? - 리뷰어가 리뷰를 남기는 시기가 너무 일정하게 반복되지는 않는가? - 모든 상품에 대해 5점(또는 1점)을 남발하지는 않는가? - 사용된 단어가 과하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는 않는가? - 짧은 시간 동안 리뷰를 너무 많이 올리지 않았는가? - 텍스트가 상품과 관련 없는 내용이지는 않는가? - 텍스트 양에 비해 추상적인 단어만 있지는 않는가? - 대문자/기호/이모티콘을 과하게 사용하지는 않는가? - 상품마다 사용하는 표현이 (같은 리뷰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이질적이지는 않는가? - 올린 사진/동영상이 상품과 관련 없지는 않은가? - 리뷰어는 실제로 해당 상품을 구매했는가? 2. 가짜 리뷰가 만들어지는 방법 현재 아마존 리뷰를 돈 주고 살 수 있는 사이트는 간단한 검색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이트를 둘러보면 리뷰 1개당 약 10~20달러 가격의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써보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알기 어렵지만, 판매하는 물건이나 리뷰 퀄리티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짜 리뷰가 정말로 활발히 생성되는 곳은 SNS 커뮤니티다. 가장 대표적으로 페이스북 그룹이 있는데, 'Amazon Reviews' 'Deals' 'Tester group'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정말 많은 그룹이 나온다. 물론 공개 그룹이 아니라 멤버에게 초대를 받아야 한다. 그룹 안에서는 'OO 제품 리뷰하실 분 모십니다'라는 포스팅이 올라오고, 손을 든 참여자들은 리뷰 작업에 들어간다. 참여자는 판매자의 물건을 실제로 구입하고, 아마존에 리뷰를 남기고, 판매자에게 영수증 인증을 한다. 영수증을 확인한 판매자는 물건값만큼의 금액을 참여자의 페이팔 계정으로 보내준다. 3. 소비자들의 대응 아마존의 대응만으로도 부족하자 이제는 소비자들이 직접 나섰다. 사실 소비자들도 가짜 리뷰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사기 전에 꼼꼼히 읽은 리뷰가 알고 보니 가짜였다면 그 배신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짜 리뷰가 있다고 해서 아마존을 안 쓸 수는 없으니, 소비자들도 나름의 대응을 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가짜 리뷰를 걸러 내는 사이트들이 있는데 (reviewmeta.com, fakespot.com 등), 사이트에 접속 후 사고 싶은 물건의 링크를 붙여 넣으면 가짜 리뷰를 걸러내 해당 제품의 진짜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 정리 1. 아마존은 미국 내 최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다. 2. 아마존에는 가짜 리뷰가 넘쳐나고, 이를 잡아내기 위해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다 3. SNS 그룹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상품의 가짜 리뷰가 기획된다. 4. SNS를 이용한 가짜 리뷰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 후 리뷰를 쓴 다음, 판매자에게 물건값에 대한 금액을 받는다. 실제 구매 기록이 있는 사람이 남긴 리뷰이기 때문에 알고리즘으로 걸러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5. 아마존 또한 SNS 그룹의 존재를 잘 알고 있으며 이런 그룹을 폐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 소비자들 또한 아마존에 가짜 리뷰가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나, 아마존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가짜 리뷰를 걸러내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 가짜 리뷰 술래잡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0월 17일 오후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