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핑클 리드보컬이자 뮤지컬 완판신화의 히로인, 옥주현 님은 '연기' 대신 '디자인'을 합니다. 💃
[뉴스 요약 ✏️]
많은 분들이 믿고 보는 조선일보 김지수 문화전문기자의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뮤지컬 티켓파워 1위를 자랑하는 옥주현 님 인터뷰를 보면서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봅니다. 뮤지컬은 장기전이라 어제 부른 노래를 오늘 다시 불러도 똑같이 잘 해내야 한다는 점, 『레베카』 댄버스 부인 역할을 소화할 때에는 히치콕이 만든 영화 '레베카'를 일부러 보지 않고 원작 소설을 보며주인공의 습관, 움직임, 말투를 자신이 이해한 방식으로 디자인한다는 그의 방식에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그는 소리를 멀리 보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서 마이크 위치를 조절합니다. 또한 이비인후과 의사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죠. 어떻게 해야 'ㄴ', 'ㅁ' 등 자음마다 다른 소리를 더 정확하게 마이크 앞까지 전달할 수 있는지 목과 입, 귀와 코를 스트레칭하는 배우.
"사람들은 제게 묻죠. '발레는 어떻게 해요?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요?' 저는 이렇게 묻는 사람의 지속성을 못 믿어요. 먼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질문하고 그 다음엔 '뭘 공부하면 되는지?'를 물어야죠. 적성에 맞으면 오래 하고 싶고 오래 하려면 탐구하게 돼요. 계속 한다는 건 그냥 숨 쉬듯이 놓지 않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오래 한 사람이 보여주는 우주는 깊이가 달라요. 그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찾은 우주예요."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는 화려함 뒤의 부단함, 박수 뒤의 긴장감을 요란하지 않게 전달해줘서 몇 번이고 다시 읽게 됩니다.
[큐레이터의 문장 🎒]
"나는 지금 어떻게 일을 하고 있지?"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댄버스의 캐릭터를 잘 소화하기 위해서 식단을 조절하고 '마르고 곧은 몸'을 표현하기 위해 발레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디자인을 잘 하기 위해 자신의 습관을 조절하는 것, 쉬운 길을 걸어가는 대신 고민의 여지를 두고 자신의 생각대로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모습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백종원 편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1/20200201002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