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온보딩을 세 번 해봤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이직을 3번이나 하게 되어서 무려 3개의 회사에서 온보딩을 경험했다. 덕분에 각기 다른 온보딩 스타일마다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짧게 정리해보자면, 크게 3가지 유형으로 온보딩 유형을 나눌 수 있다. 유형 1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온보딩] 이 회사는 직원 규모가 300명 이상이 되는 꽤 큰 스타트업이었는데, 첫 일주일 간 쉴 시간이 없을 정도로 하루종일 온보딩 세션만 들었다. 좋았던 점은 회사가 나를 환영해준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막상 세션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온보딩이 다소 기계적으로 정신없이 휘몰아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세션을 진행하는 온보딩 담당자 역시 본인의 과업에 지쳐서 정신없이 세션을 진행할 때가 있었고, 신규 입사자였던 나 역시 너무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제공되다보니 제대로 된 질문 하나를 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정말 아쉬웠던 부분은 막상 업무와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사수와 같은 직무인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나 역시 온보딩 세션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들 역시 본인의 업무에 바빴기에 정작 많이 소통할 수 없었다. 유형 2 [이메일, 슬랙 계정만 만들어주고 끝?] 회사 규모가 10명 미만인 초기 스타트업에서 흔히 있는 온보딩 유형이다. 보통 이러한 경우에는 문서 정리도 잘 안되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들에게 업무를 물어봐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물어볼 것이 생겼을 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를 알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혼자 슬랙메세지와 문서들을 뒤지다가 결국 원하는 정보를 정보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르게 업무 현안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온보딩 스타일 역시 장점은 있다.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람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고, 직원들이 기계적인 온보딩 세션을 소화하느라 본인의 리소스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신규 입사자 역시 너무 많은 정보를 소화하느라 힘들 일이 없다. 유형 3 [기본적인 세션 + 메이트 매칭] 개인적으로 제일 만족스러웠던 온보딩 스타일이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이다. 입사 첫 날 전략기획팀원 분과 프로덕트팀에서 각각 1시간짜리 세션을 진행해주었다. 기본적인 도메인에 대한 설명, 현재 회사의 상황, 앞으로 회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어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나와 같은 동료인 PO가 기본적인 프로덕트의 개요에 대한 설명 + 테스트 계정 발급을 도와주었다. 그 동료는 나와 메이트가 되어 2주간 같이 밥을 먹어주었는데 그때마다 궁금한 점을 자연스럽게 물어보기에도 좋았다.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속도로 프로덕트와 도메인을 이해하고,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온보딩이 아닐까 싶다.
2021년 11월 5일 오전 3:04
유형 3이 정말 이상적이네요 온보딩은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올해만 이직 2번째인데 많이 공감합니다!
온보딩 정말 중요하면서도 너무 힘주면 내부 구성원이 지쳐버려서 결국은 밸런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올해 두 번의 온보딩을 거쳤는데요. 같은 회사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1, 2번 내용과 매우 유사하네요. 1번 케이스에서 저 같은 경우는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보니 현재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가 되지 못한 부분들도 좀 보였던 것 같아요. 결국 많은 정보를 제공 받더라도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시간과 필요로 할 때 적절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동료가 중요한 것 같아요. 과유불급!
같은 회사가 아닐 정도로 유사하다니!! 다들 겪는게 비슷한 것 같아요. 현재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 안된 것도 공감합니다!! 워낙 빠르게 바뀌는데.. 문서 관리 하는 것도 너무 부담되는 일일 것 같아요 ㅠ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형 3번!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