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유대’는 바이러스가 퍼지듯 소식을 빠르게 전파하지만, 혁신이나 메가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것은 소셜 네트워크 변두리의 끈끈한 ‘강한 유대’라는 것." "소셜 네트워크의 스타들은 섣불리 혁신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캠페인, 행동이 급속도로 퍼져나갈 때, 그 위에 올라타서 상승 작용을 더할 뿐이다. 달아오른 현상에 반짝이는 도장을 찍는 트렌드 인증 효과라고나 할까." "단순한 전염은 말 그대로 바이러스와 같은 전파다.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바이럴 동영상, 소문, 뉴스, 채용 공고... 입소문으로 퍼지는 건 다 단순한 전염이다. 소문을 퍼뜨리려면 연결이 많은 개인을 감염시키면 된다. 반면 복잡한 전염은 바이러스처럼 전파되지 않는다.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새로운 운동, 혁신, 구매 행동의 변화는 내 주변의 이웃, 동료, 친구 등에 의해 반복적인 강화 메시지를 받았을 때 비로소 각성된다. 즉 가치관과 결부되지 않은 단순한 전염은 빠르게 사방으로 튀는 불꽃 형태로 전파되지만, 도전과 가치 판단이 필요한 복잡한 전염은 그물 형태로 촘촘하게 연결된 믿을만한 네트워크에서 그 효용이 확인된 이후에 전파된다." "넓게 퍼져나가는 약한 유대의 네트워크 속에 있으면 분명 경제적 이득과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약한 유대가 너무 많은 것은 사회적 자본의 빈곤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균형이 필요하다. 성장과 안정의 밸런스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는 네트워크에 강한 유대가 많은 것이다. 동류와 교류가 많은 소셜 네트워크 속에 사는 사람은 더 오래 살고 성공의 감정을 누리며 사는 경향이 있다. 결국 우리 삶에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연결의 수가 아니라 연결의 패턴이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인플루언서 효과는 착각... SNS 변두리 주목하라" 네트워크 석학의 조언

조선비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인플루언서 효과는 착각... SNS 변두리 주목하라" 네트워크 석학의 조언

2021년 11월 12일 오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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