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굴지의 대기업 도시바 영광이 사라지는가] 일본 버블경제가 끝나고 나서 잃어버린 10년은 어느새 20년이 되었다. 이 때 쯤, 세계 경제 2위였던 일본은 중국에게 역전당하게 되어 3위가 되었다. 그리고 2010년 일본 국적기 JAL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 경제의 상징인 긴자의 세이부 백화점이 폐점을 하게 되었다. 제조업, 금융, 문화로써 세계의 패권을 잡아왔던 일본은, 충분한 인구수와 두터운 지갑두께로 내수시장으로도 충분한 만큼의 시장크기가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내수시장에 더 신경쓰게 되어서 소위 갈라파고스라고 말하는 것 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일본 내수향으로 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웠다. 그리고 세계는 IT화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보급되기 시작해서, 새롭게 큰 기업들은 대부분 IT 기업이다. 일본 기업은 충분한 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세계 1,2위 수준의 기반기술을 가지고 있던 일본은 이 싸움에 참여하지 못해서 인공지능과 같은 주요 분야에서 논문실적과 연구인력으로 점점 밀리고 있다. 그리고 잃어버린 30년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와중에 일본 제조업 대기업인 도시바가 경영악화로 인해 법인을 분리한다고 한다. 물론 여전히 기반기술이 훌륭해서 단위 사업별로는 훌륭한 부문들이 있다. 하지만 대기업으로서의 도시바는 아마도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이 것이 2010년의 JAL, 세이부 백화점 처럼 상징적인 사건이지 않을까. 
일본은 기술, 금융, 문화 모든 면에서 전세계를 호령했었다. 20년 전에는 일제라고 하면 비싼 가격으로 높은 품질을 가진 물건이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식, 일제라고 하면 플로피디스켓처럼 구시대의 유물같은 상징성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 중에 하나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반기술과, 전세계에 구축된 금융인프라는 무시하지 못한다. 또 근면성실함과 똑똑한 일본인들의 저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큰 변화를 할 수 있는 리더십의 구축 여부가 일본 재건의 큰 키가 되지 않을까.

도시바, 결국 '해체' 수순으로..."한때는 일본 대표기업이었는데"

서울신문

도시바, 결국 '해체' 수순으로..."한때는 일본 대표기업이었는데"

2021년 11월 14일 오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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