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티지가 명품으로 간다는 타이틀은 너무나 자극적이다] 그 옛날 언젠가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직장인이 점심 먹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소위 된장이라 불리던 때가 있었다. 점심값보다 비싼 커피 한잔을 마시고 들고 다닌다는 국밥론과도 매칭되는데, 지금 점심 먹고 커피 안사는 사람이 오히려 더 적을 정도다. 이건 문화이자 경험이고 사회현상이다. 커피를 한번 마셔보니 그 경험이 좋았고, 그것이 나의 습관이 되는 것처럼, 명품, 정확히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써보니 매스티지보다 좋았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단, 비교 대상이 정확한 것인지는 생각해봐야한다. MCM은 한때 한국에서도 명품이 나오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잘 나갈 때가 있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와서 싹쓸이해가던 뉴스도 나올 정도로. 저 브랜드들의 주력은 명품과 같은 피혁 제품이고, 가격도 명품마냥 계속 올렸으며, 프리미엄으로 가고자 했으나 세계적인 디자인이 나오지 못했다. 요즘 거리에 사람들을 보거나 백화점이나 쇼핑몰 입점 브랜드만 봐도 정말 디자인 좋은데 가격도 합리적인 신진 브랜드들이 많다. 그리고 피혁보다 캔버스 제품 소비가 많다. 코로나와 이지웨어 트렌드도 한몫을 했다. 이건 문화이자 경험이고 사회현상이다. 소비자는 이제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보다 현명해질 것이다. 예전처럼 안일하게 만들거나 떼다 팔고, 한 때 갑자기 유명해졌다고 초심을 잃는다면 소비자들은 바로 알아챌 것이다. 더이상 점심 후 스타벅스 마신다고 기사화되지 않는다.

"차라리 돈 더 주더라도 명품"...추락하는 '매스티지' 브랜드

한국경제

"차라리 돈 더 주더라도 명품"...추락하는 '매스티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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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7일 오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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