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6개월간의 행보] #4. 인간관계는 거울이야. 너가 그렇게 살아온게 “정답”이 아니라고. 돈과 일로 엮인 사이는 아무래도 조심스럽습니다. 저 역시 학교의 울타리 안에 오래있다 보니 제대로 된 사회생활과 외부 비즈니스적인 관계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 남을 대하는 것에도 매우 신경을 쓰며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고자 하는 편입니다. 처음 만난 이곳에서도 나를 어느정도 오픈할 것인가, 하지만 그런 선들을 너무 티 나지 않게 하기위한 저만의 투명한 문들이 많이 설정하는 타입이예요! 다른 분들은 사내에서의 관계/비즈니스 속에서의 그런 관계들을 어떻게 관리해 나가시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용😶 아무쪼록 다시 돌아오자면, 대표언니와도 콘텐츠 상의를 하면서 깊은 고민들까지 도달하느라 결국 그날 콘텐츠를 아예 만들지 못하고 근본적인 생각들을 나눌 만큼 지향하는 방향과 말들이 잘 통했습니다. 두 달 동안 지내면서 일에 관한 것 만큼은 너무 잘 맞는다는 확신이 들었구요! 그러다 5월에 대학교 동기 친구를 만났는데요, 잘 지내고 있는지/일은 잘 하고 있는지 등등 근황을 주고받았습니다. 회사가 아직 너무 작고 미약하지만 내가 하는 일에 일단 만족도도 높고, 대표 언니랑도 일적으로도 말이 잘 통해서 할만하고, 재밌다. 라고 긍정적인 후기들을 풀어놓았을 때, 돌아왔던 반응이 생각보다 싸늘했습니다. 그 친구는 아무래도 저보다 조금 더 일찍 음악관련 회사 일을 경험해 본 친구였었는데 너무 다 믿지 말라고 그러면 써먹히기 딱 좋을 타입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년수로 7년을 본 친구는 어느 정도 저의 성향을 알고 있어서 위해 준다고 해준 말인 것은 이해가 가지마는 썩 달갑지 않았어요. 아무리 마음을 열었다고 하여 바보같이 아이디어를 다 쏟는 바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타입이긴 하지마는 회사와 저의 관계는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꼭꼭 챙겨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가 대표언니와 전공이 같았는데 자신의 전공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믿지 않은 특성을 바탕으로 ‘그쪽은 다 그렇고 그래’ 라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덧붙혔습니다. 물론 저도 썩 좋아하지 않는 특정 전공이 있다마는.. 뻔히 잘 다니고 있는 친구에게 꼭 그렇게 말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면서도 여기저기 많이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를 위해주며 말해 준 것도 이해가 가고.. 기분이 나쁘면서도 이해가 가면서도 ... 내가 마음을 이만치 연 것이 진짜 호구처럼 행동한 것인지 제 스스로 의심도 하면서도 매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대표언니를 보고 있자니 그렇게까지 뒷통수(?)를 치는 사람은 아닌데..(TMI:사람보는 눈과 촉이 꽤 정확한 편입니다🤧) 이 후에 한 동안 저의 행동에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2주정도 너무 괴로웠는데 저는 제 행동에 대해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친구가 해주었던 조언은 그 친구가 살아왔고, 그러한 삶을 살아온 바탕위에 그러한 사람을 만난 것이고, 저는 저대로 솔직하고 순박(?)하게 살아온 바탕위에 그러한 사람을 만났다는 것으로요. 그 친구의 뼈아픈 조언은 누군가에겐 정답이지마는 저에게 있어서 정답이 아니라는 것으로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두 달내내 회사 일로 제가 희생되었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개인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되었다면 설사 대표언니가 뒷통수를 쳤다한들 제가 얻어간 것은 변함이 없을 것임을 깨닫고 제 행동에 대해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저는 저대로 할 일을 해나가면서 아이디어를 쏟아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더 마음과 생각이 편해졌습니다. 이렇게 잘 맞는 파트너가 있다는 것에 겸손히, 감사하며 나아가려고 결정했어요! 사회생활 속 인간관계, “이렇게/저렇게 하면 내가 더 손해 보지는 않을까?“ 서로 간에 계산을 안 할 수는 없지마는 계산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단, 자기 것을 잃지 않을 선에서 마음과 정성을 주는 것은 어느 관계든 늘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조금 성숙할 수 있었던(?) 제 5월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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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9일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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