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1:1이 어색한 매니저를 위한 팁 저는 이제 매니저의 ‘매니저’이기도 한데요. 이제 막 매니저가 된 저의 리포트가 이런 아젠다를 가져올 때가 있습니다. 😇 새로 입사한 팀원이 1:1을 처음 해본대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만 합니다. 10분이면 끝나요 ㅠ 이 아젠다에 대해 제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우리의 지난 1:1 문서를 보면 00님도 비슷했어요 ㅋㅋㅋ’입니다. 요새는 많은 회사에서 1:1을 도입하고 있지만 회사의 누군가와 정기적으로 둘이서 30분씩 이야기한다는 건 쉽게 익숙해지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경험이 없는 신규 입사자가 훨씬 많기도 하고요. 내가 리포트일 땐 쉬웠던 일이 매니저가 되니 쉽지 않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1:1입니다. 신규 입사자와의 1:1이 어색한 매니저를 위해 저의 간단한 팁을 공유합니다. 1️⃣ 기대치 셋팅을 지금 1:1을 잘하고 있는 기존 리포트 혹은 본인이 맞추지 말 것. 초반에 어색한 게 오히려 정상이다. 어색함을 깨는데 리포트에 따라 2주만에 익숙해지기도 하고, 3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그냥 사람이 따라 시간이 걸릴 수 있다. 2️⃣ 이 시기엔 매니저가 더 아젠다를 많이 가져가도 좋다. 매니저의 아젠다를 보면서 리포트가 1:1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본인의 이야기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줄 수 있기 때문에. 3️⃣ 매니저로서 관찰한 리포트의 좋은 점을 칭찬하는 것도 좋은 아젠다이다. 1:1에서 칭찬을 잘하는 게 피드백을 주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슬랙에서 관찰한 리포트의 커뮤니케이션 중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있거나, 맡은 일 중 소소하게 개선한 사항 등 -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구나 를 알려주는 목적으로도 좋다. 4️⃣ 주변 동료를 활용해서 1:1 아젠다를 채워라. 리포트에게도 이 방법을 제안하라. ‘동료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 신규 입사자를 평가하고 피드백할 때 가장 핵심적인 기준이다. 이 기준이 중요하다는 걸 동료들에게도, 신규 리포트에게도 명확하게 말해주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칭찬도 이 시점엔 매니저의 칭찬보다 동료의 칭찬이 더 중요할 수 있다. 5️⃣ 책, 아티클, 내부 문서 등 이야깃거리를 가볍게 공유하고 다음 1:1 숙제로 내는 것도 방법이다. 링크로 걸어둔 퍼블리 아티클이나 (비멤버십 유저도 볼 수 있어요!) 회사에서 최근 화제가 된 기사, 타운홀 미팅 자료 등 리포트가 읽고 간단히 본인의 생각을 공유해주는 걸로 출발하면 매니저가 이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나 질문이 충분히 많다. 6️⃣ 매니저부터 솔직해져라. ‘매니저로서 이런 말 해도 되나?’ ‘이 아젠다는 너무 가볍지 않나?’ 매니저도 사람인지라 ㅎㅎ 어색한 신규 입사자에게 잘 보이고 싶고 좋은 매니저로 자리잡고 싶다. 그런 생각이 강하다 보면 아젠다도 좋은 것만 가져가고 싶다. 그렇게 되면 서로 솔직함을 기반으로 신뢰가 쌓이기 어렵다. 매니저가 솔직해보이지 않는데 먼저 솔직하게 이야기할 리포트는 거의 없다. 마무리로, 저는 매니저와 리포트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쪽은 매니저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리포트도 매니저와 동료의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매니징업) 체감상 매니저가 리포트의 신뢰를 얻는 게 더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어렵기 때문에 리포트와의 신뢰가 쌓여간다는 걸 느낄 때 오는 기쁨도 큽니다. :) 노력할 가치가 있는 일인만큼 소소한 이런 팁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