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품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 스타트업] 영화에 흠뻑 빠졌던 강원도 소년 김형민 대표의 유년시절은 온통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강원도 춘천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화를 하루에 세네 편씩 보던 영화광이었어요. 중학교 1학년이 되었는데 비디오 가게에서 빌릴 수 있는 영화는 모두 섭렵하였어요. "형민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비록 사회 전체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작고 보잘것없다 생각하지 말고 시청등급 준수부터 실천으로 옮길 때, 보다 큰 준법정신의 소양이 키워지고 선진국으로 한걸음 다가서는 초석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해." 비디오 가게 사장님의 일장연설을 듣고 돌아설 만도 한데 그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가 활용할 수 있는 최후의 카드를 꺼냈어요. 그가 세상 빛을 보게 해 주신 부모님을 대동하고 비디오 가게에 입장한 것이죠. "사장님, 저희 아들 때문에 많이 곤란하시다는 것 이해합니다. 그래도 형민이가 영화에 빠져있어도 전교 10등 안에 항상 드는 성실한 아이에요. 우리 아들이 보고 싶어 하는 비디오는 제가 전부 책임질 테니 보게 해주세요. 호기심이 왕성한 사춘기인 점을 고려하여 특정 장르만 제외하고요." 그렇게 부모님의 연대보증 아래 당시 비디오 가게 사장님과 극적인 협상이 타결되었죠. 졸업 후 국내 최고의 처우와 복지를 자랑하는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하는 조금은 뻔한 엄친아 모범코스를 밟았어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최우수 고과를 달성한 사원의 고민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회사에서의 창창대로가 조금씩 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높은 고과로 인한 기쁨도 잠시 그의 마음 한편에 한 가지 의문이 조금씩 자라났어요. '내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삼성엔지니어링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도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까?' 그는 직접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긴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부모님께 퇴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딱 한 가지 물으셨어요. "충분히 고민한 거지?" "네, 충분히 고민했습니다." "그럼, 진행시켜(퇴사해도 괜찮아)." 포항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는데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며 데이터가 가진 본질과 잠재력에 눈을 뜨게 되었고 디딤돌 R&D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기술을 담아낼 그릇의 발견 사업이 비록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지는 않았지만 김형민 대표가 꾸준하게 정진할 수 있었던 것은 한결같이 지지해주던 부모님의 존재가 컸어요. 그런데 그런 부모님이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김형민 대표는 부모님이 그간 내색하지 않으셨지만 자신의 대한 걱정으로 이렇게 된 것은 아닐까 자책했어요. 그런 김형민 대표의 마음을 부모님이 읽으신 걸까 작지만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말씀하셨어요. "내가 병상에 누웠다고 너까지 주저앉을 필요 없어. 넌 너의 길을 계속 가면 돼." 다행히 부모님은 재활치료와 함께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셨어요. 김형민 대표는 그때 에이치랩이 만든 기술이 어느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지 선명하고 뚜렷하게 떠올랐고 회사의 복귀하자마자 팀원들을 소집하였어요. "에이치랩이 그동안 개발하고 축적한 기술을 담아낼 그릇을 찾았어요." "바로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홈트레이닝 분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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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3일 오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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