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를 뒤흔든 린스타트업> 1/ 새로운 비지니스를 시작하면 잘 되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시카 고시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75%가 실패한다. 확률적으로 스타트업은 실패할 것을 전제로 한다. 어차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 기존의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 2/ 일반적으로 대부분 창업자는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시장의 크기, 해결해야 할 문제, 솔루션을 포함해 향후 5년간의 예상 매출, 이익, 현금흐름 등을 예측한다. 사업 계획에 확신이 있는 사업가가 투자자를 설득해 투자금을 유치하면 고립된 상태에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시작한다. 3/ 하지만, 세상은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 처음 세운 계획은 고객과 대면하고 나면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은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습니다. 얼굴에 펀치가 날아오기 전까지는 말이죠”라고 말한바 있다. — 벤처캐피탈, 대기업을 제외하면 3개년, 5개년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이런 계획의 본질은 허구이고, 계획 수립에 시간 낭비만 할 뿐이다. —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축소판이 아니다. 성공한 기업은 오히려 빠른 속도로 연달아 실패하나 고객의 피드백을 빨리 반영하여 개선된 모델을 찾는 이들이다. 4/ 기존 기업이 머리 속으로 계획된 비지니스 모델을 실행한다면, 린스타트업은 비지니스 모델을 찾는다. 린 방식에는 3가지 원칙이 있다. — 첫번째,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확실한 사실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즉, 사실과 가정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객관성이 필요하다. 모르는 것을 안다는 것도 미덕이다. — 두번째, 책상 밖으로 나가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가정을 시험한다. 잠재적인 이용자, 구매자, 파트너들에게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피드백을 얻는다. — 세번째는 애자일 개발 방식을 따른다.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반복적으로 점진적으로 개발하여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없앤다. 이는 스타트업이 MVP를 만들어 실험해야 하는 이유이다. 5/ 린 방식은 도요타 생산 방식 (Toyata Production System), 지금은 린 생산(Lean Production)으로 더 많이 알려진 개념에서 유래한 것이다. 처음에는 카이젠, 칸반, 안돈 등 린 생산 방식에 활용되는 도구들이 더 유명했다. 1) 카이젠(kaizen)은 현장 근로자들이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는 작업장을 뜻하며, 2) 칸반(kanban)은 적시 생산(JIT, just-in-time production)을 위한 일정 관리 시스템을 뜻한다. 3) 안돈 코드(andon cord)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중 누구든 문제를 발견했을 때 즉각 잡아당겨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는 장치를 뜻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린의 근본적인 경영 원칙이다. — 1)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간파해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토대로 하는 고객 우선주의 — 2) 최대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근로자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 — 3) 좀 더 나은 업무 방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탐색 — 4) 조직 전반에서 기업의 전략과 목표를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방식으로 연결해 업무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노력 6/ 흔히 린스타트업을 떠올리면, MVP, Agile, A/B test 등의 도구를 떠올리나 보다 근본은 관(Perspective)에 있다. — 창업은 비지니스 모델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찾는 과정이다. — 우리의 진짜 고객은 내 책상과 머리 속이 아니라 밖에 있다. (kanban, JIT) — 빠짐없는 상세 설계보다 빠르게 실패하고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결국 더 빠르다. (kaizen) — 계획과 실행을 분리하는 테일러즘을 벗어나, 살행을 하는 모든 팀원들에게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andon code) — 손익계산서는 결과일 뿐, 고객확보비용, 고객생애가치, 이탈률, 입소문 등이 훨씬 더 중요한 지표이다. — 실패 자체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예측하지 못한 실패를 두려워하고, 거기에서도 새로운 배움을 얻는다. — 신중함보다 신속함을 더 중시한다. 7/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개발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파워포인트는 이제 제껴 두고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 <Steve Blank, ”Why the Lean Start-Up Changes Everything”, Harvard Business Review (May 2013)>

Why the Lean Start-Up Changes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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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8일 오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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