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적 의사결정 방식>
1. 큰 회사들의 혁신이 정체되고 조직이 느려지는 이유는 '획일화된 의사결정 시스템' 때문이다.
2. 회사에서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에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불가역적 결정이다.
3. 다시 말해, 결정을 내렸을 때 결과를 되돌릴 수 없거나 결과를 되돌리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본이 들어가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에는 많은 분석과 자문을 구하고 충분한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는 결정들이다. 베조스는 이런 종류의 의사 결정들을 'Type 1 Decision'이라고 부른다.
4. 하지만 (우리가) 업무에서 마주치는 문제의 대부분은 'Type 1 decision'이 아니다. 우리가 내리는 대부분의 선택은 최선의 결정을 하지 못했떠라도, 결과를 빨리 수용하고 낮은 비용으로 다시 결정을 할 수 있다.
5. 대표적인 예가 A/B 테스트다. A/B 테스트는 그 순간 내리는 결정이 최선이 아님을 전제로 한다. 단지 그 전에 내린 결정 보다 조금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할 뿐.
6. 이런 경우에는 ‘최선의 결정’보다 ‘빠른 결정’이 더 중요하다. 제프 베조스는 이런 결정들을 ‘Type 2 decision’이라고 말한다.
7. 그리고 제프 베조스는 조직이 점점 커질수록 의사 결정을 할 때 'Type 2 decision'조차도 'Type 1 decision'의 방식으로 결정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그 결과 조직의 의사 결정은 점점 느려지고, 무조건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려고 하며, 충분한 실험을 하지 못하여, 궁극적으로는 혁신이 멈춘다는 것.
8. 빠르게 실행하고 실패를 경험해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고민만 하면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는 말이다. 빨리 움직여라. 그게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