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완성되고 있는 웹툰 생태계>
1.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웹툰 IP 기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 네이버웹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72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61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년도 541억원에 비해 20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3. 업계에서는 해외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4년 7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월활성사용자수(MAU)가 북미 1천만명, 글로벌 6천만명을 돌파했다. 북미 거래액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웹툰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 넘게 성장했다. 결제금액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4. 카카오페이지의 지난해 매출은 2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영업이익으로는 306억원을 남겼다. 웹툰, 웹소설을 서비스하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 가운데 국내 최초로 일 거래액 10.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5.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누적 매출액 1억원을 넘어선 작품은 1400여개에 달한다. ‘닥터 최태수’, ‘템빨’ 등의 작품은 1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6. 두 기업은 웹툰·웹소설 원작 IP를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등 2차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비질란테>, <오늘도 사랑스럽개>, <여신강림> 등을 드라마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7. 카카오페이지도 올해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메모리스트>, <계약우정>, <쌍갑포차> 등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8. 해외 시장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 이달 1일 네이버웹툰은 한·미·일 합작 애니메이션 <신의 탑>을 첫 공개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방송 직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올랐다. 미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9. 카카오페이지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의 웹툰 서비스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하며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한 카카오페이지는 이를 통해 슈퍼 IP를 공격적으로 공급,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풍부한 한국 콘텐츠 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