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사용법을 꽤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다. 중급, 고급, 초고급 이렇게 3개를 나눠서 설명을 해준다. 중급, 고급 식당은 내 생각엔 쉬우편이다. 잘 모르면 고기 먹으면 된다. 에피타이저는 뭐 대충 물어봐서 가장 프레시한 느낌 나는거 먹으면 끝이다. 디저트까지 시킬 준비가 되어있다면 이미 탈 한국인이다. 고급/초고급에서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1. 직원에게 질문을 하도록 하자. 2. 돈을 쓰는 사람은 나기 때문에 쫄지말자 3. 파인다이닝은 요리에 대한 지식이 갖추어졌을 때 가는 곳이다. 지식없이 가면 100% 돈 낭비다. 4. 일정 수준 이상의 레스토랑에서는 서버를 소리내어 부르거나 그와 비슷한 행위(손가락 튀기기, 유리진 치기 등)을 하면 안된다. 5. 요즘 파인다이닝에서는 커트러리 다 깔아놓고 장사 안한다. 3번의 경우 와인지식까지 있는게 낫다. 결국 와인 없이 코스를 즐기는건 소주 없이 삼겹살 먹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기초적인 와인 지식이 없으면 또 즐거움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파인다이닝은 요리를 먹으러 간다기 보단 셰프가 이 식당에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코스를 준비하는지 이번 시즌에는 무슨 요리를 생각해 냈는지 경험하러 가는 곳에 가깝다. 게다가 거기에 어떤 와인을 무슨 생각으로 페어링 하는지도 같이 즐겨줘야 한다. 그런거 없으면 뭐다? "그냥 소고기나 먹으러가자" 이게 맞다. 5번의 경우 실제로 디시가 바뀔 때 마다 커트러리를 바꿔주는게 트렌드긴 하다. 요즘 디저트 먹을 때 스푼이랑 포크를 주는 경우도 거의 없다. 다만 진짜 포멀한 자리에서는 커트러리 다 깔아준다. 근데 실제로 그렇게 다 깔아주면 착석하는 순간 이미 피곤해진다. 앞으로도 식탁 에티켓은 더 간소화 되는 추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최근에는 아무리 좋은 파인다이닝이여도 드레스코드까지 신경쓰는 곳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파인다이닝 가서 메인으로 소고기 고르면 손해다. 그거 그냥 한국인이 소고기 좋아해서 넣어놨을 가능성이 90%다. 소고기와 다른 한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면 다른걸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게 셰프가 정성스럽게 준비했을 가능성이 큰 디시다.

비싼밥먹고 돈 안아까운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www.youtube.com

비싼밥먹고 돈 안아까운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또는

이미 회원이신가요?

2020년 4월 13일 오후 1:5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