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썼던 글. 하나는 버즈피드 커머스 보론이었고, 하나는 틱톡에 대한 생각 정리. YongHo Park이 말해준 것과 같이, 틱톡은 지금 '누구나 쉽게 유명인이 되게끔' 해주는 데에 혈안이 된 UI/UX를 자랑한다. 모기업이 중국이라 돈이 중요하겠냐만은... 그 이후 돈으로 어떻게 만들지가 관건. 스냅챗은 인플루언서에게 구매링크 연결을 시켰고 (스토리즈에서 스와입하듯), 효과는 딱히 모르겠다. 틱톡은?! 재밌으면 구독~ - 버즈피드는 이 미디어 커머스 시장의 요점을 '직접 구매 연결'로 보았습니다. 소비자가 버즈피드 영상을 보고, 구글 검색으로 제품을 찾고 구매하는 기존 고객 구매 여정을 영상에서 바로 구매로 연결시키는 새로운 여정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문자 그대로 D2C (Direct to Consumers)입니다. 소비재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장사입니다. 기존 구글 검색 후 구매 방식에선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가 아니라 종합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 숙박을 예로 들면, 힐튼 호텔이 아니라 부킹 닷컴이 구글 검색 상위에 나오고 이를 통해 구매하는 거죠. 브랜드 입장에서 마진이 떨어지죠. 버즈피드는 이 어필리에이트 모델을 넓히고 있습니다. 영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인도 등에 있는 현지 오피스를 통해 다양한 사업자와 이 모델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매출은 알 수 없지만, 광고 60%가량 치중되어 있던 버즈피드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커머스 매출은 약 20% 내외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버즈피드의 경쟁자는 페이스북, 구글 그리고 기타 콘텐츠 사업자입니다. 타 사업자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커미션 비율을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낮추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버즈피드에게 남은 가능성은 무엇일까요? - 각 플랫폼마다 고유의 성격이 있습니다. 트위터는 내 생각을 빠르게 표현할 수 있게 만들었고, 페이스북은 이를 좀 더 풍성하게 꾸밀 수 있게 했습니다. 유튜브는 이를 동영상으로 바꾸고 돈까지 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필터로 내가 가진 일상을 쉽게 자랑할 수 있게 만들었죠. 틱톡의 강점은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유명인이 될 수 있고', '유명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기능들입니다. 틱톡을 켜면 사용자는 지금 무엇이 트렌드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트렌드 영상에 맞춰 자신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즉, '내가 무엇을 만들어야 유명해질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려줍니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사용자의 욕망을 제대로 자극합니다. 음악과 해시태그 및 챌린지는 그 욕망을 자극하는 도구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틱톡의 UI가 소위 '뉴비'도 '손쉽게 유명인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버즈피드 커머스의 좌절과 미래 / 틱톡의 네트워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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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피드 커머스의 좌절과 미래 / 틱톡의 네트워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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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3일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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