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정확하게 미워하는 것의 어려움
Naver
"못된 사람들에게 무조건 잘해주거나 화해를 도모하려 하지 말라. 원수에게는 잘해줄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갚음을 해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공자의 말. 속이 시원합니다. 원수에게는 합당하게 갚아줘라. 게다가 "논어에 따르면, 모든 이로부터 사랑받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차라리 좋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나쁜 사람이 미워하는 것이 낫다"는 거죠. 역시 속이 시원합니다. 대학 때 한 친구는 "적이 없는 사람은 사기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친구는 거의 공자에 준하는 철학을 저와 나눴던 것 같습니다. 김영민 교수의 칼럼은 늘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마음으로 읽습니다. '헤헷' 하고 읽다가 큰 위안과 배움을 같이 얻곤 합니다. 이번 칼럼은 '쩍벌남'에 대한 공자의 반응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과연 공자는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공자는 주저없이, 정확하게 미워했습니다.
2020년 4월 15일 오전 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