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3조원인 당근마켓이 어떻게 돈을 벌지 걱정하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메인 수익 모델이 될 지역광고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민해 보다 몇가지 내용을 정리. 결국 지역광고 시장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와 경쟁이 불가피 하다고 생각 됨 (네이버가 지난해 발간한 ‘네이버 D-플레이스 레포트’를 보면 이 시장을 누가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침투력이 강함) # 광고비 so so 당근마켓의 지역 광고비는 CPM 3000원 (1000회 노출당 평균 3000원). 네이버의 ‘지역소상공인’ 광고의 CPM은 500원. 네이버에는 CPC 기반 ‘플레이스광고’도 있지만, 이것 역시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 # 시장의 파이는 크지만 개별 파이는 작음 사업주 입장에서 효율이 나는 광고 채널을 선정해 집중 필요. 더욱이 당근마켓이 타겟하는 대상은 광고비에 많은 지출을 할 수 없는 중소상공인이라는 점이 중요. 중소상공인에게는 월 10만원 이라는 광고비도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님. 온라인 광고를 위해 여러 채널을 사용하는 것이 제한 되는 상황에서 결국 사업주는 광고 채널을 선택과 집중하게 됨. 중소상공인 광고 시장은 시장의 전체 파이는 크지만 개별 파이는 작음. 병원이나 대형 프렌차이즈를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라면 결국 시장을 다 먹어야 의미 있는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음 # 압도적 트래픽 OK, 검색의 질 NO 광고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검색의 질이 우수하다는 뜻. 당근마켓의 강점은 MAU 1600만이라는 압도적 트래픽. 트래픽이 높기 때문에 매출 측면에서 광고비를 빠르게 소진 시킬수는 있다는 강점이 있음. 특히 사업주와 '채팅'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업주에게는 많은 문의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 매출 전환이 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단순 문의는 버즈에 가까움. 오히려 기존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집중하지 못하게 됨. 결국 사업자가 광고를 선정하는 기준은 트래픽 대비 매출 전환. 이를 위해서는 검색과 정보의 고도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단순히 지역 정보를 바탕으로한 검색에는 한계가 있음. 사업주 입장에서는 광고비는 소진 되는데 효과 체감이 덜할 수 있음. # '예약-채팅-결제’ 완결된 사용자 경험 제공 네이버는 사용자로 하여금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음. 네이버예약, 네이버톡톡, 네이버페이를 연결해 탐색부터 예약-결제까지 완결된 사용자 경험 제공. 심지어 소비자/공급자 모두에게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네이버페이 결제시 적립도 해줌) # 이미 확보된 200만 사업자 네이버의 강점은 이미 전국 200만 사업자가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이 되어 있다는 점. 이들은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별도 웹사이트를 유료로 구축하지 않아도 네이버 이용자에게 매장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검색, 스마트어라운드, 지도,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통해 무료 노출 및 홍보 가능. 사업주는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금액에 맞춰 광고를 집행하기만 하면 됨. 당근마켓의 광고 사업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당근마켓 DNA가 압도적 1위 사업자인 '중고나라'가 있는 시장에서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냈으니, 이번에도 고객의 니즈를 집요하게 파악해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당근마켓이 어떻게 지역광고 시장을 빌드업할지 궁금.

"진짜 손님 연결해 드려요"...'42만 동네가게' 끌어모은 당근마켓 [한경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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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손님 연결해 드려요"...'42만 동네가게' 끌어모은 당근마켓 [한경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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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7일 오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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