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코치이야기
#두울 #코치의전문성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당시에도 나이, 경력 등이 남에게 무언가를 가이드 줄 만큼 갖추어졌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와 다르게 대부분 코치분들의 경력만 봐도 최소 저보다 2~3배는 많습니다. 또한, 코칭을 ‘업’으로 하시는 선생님들은 고객(사)의 비즈니스에 직접 개입하여 ‘컨설팅에 근접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 원래 전문 분야가 아닐 뿐더러, 비즈니스가 그렇게 커뮤니케이션 만으로 해결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접근 가능한 범주 내에서)커뮤니케이션 기반의 리더십을 전문 코칭 분야로 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코칭을 통해 고객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고객이 얻고자 하는 효과에 맞춰지다보니 그렇게 규격화(?) 된 것입니다.
하지만, 코치가 되기 위해, 특히 커뮤니케이션 영역 기반의 코치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 분들은 잘할 수 있지만, 저는 못하는 것이 ‘조직을 이끄는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리더십을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코칭이라는 도구를 통해 함양해주는 것’입니다. 감히 제가… 더욱이 대표를 해본 경험이라고는 몇 개월이 전부인 저에게 신뢰를 갖고 기회를 준다고 하는 것도 고객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코칭을 받으려는 대상[타깃 설정]을 (나이, 생각 등이) 젊은 대표를 위주로 타깃을 설정했습니다. 또한, 주요 영역은 비즈니스에 관한 마케팅, 브랜딩, 영업 등의 보다 Management(by objectives)적인 문제들을 중심으로 함께 풀어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장기적 관점의) 코칭을 받으려는 젊은 대표를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커리어 코칭을 받는 것도 생소한 국내 시장에서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죠. 따라서, (사업 관련) 컨설팅 계약을 맺을 때, 단순히 문제 해결만을 위한 솔루션 제공이 아니라, “해당 (비즈니스)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그 과정 중에 얻는 여러 인사이트를 조직 안팎의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까지… 프로젝트의 범주를 결정하여 단기 혹은 중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단, 고객을 대하는 원칙은 하나 세웠습니다. 제가 몸은 하나기 때문에, 단순한 상담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중장기 클라이언트로 계약을 맺는 것은 철저히 횟수 제한을 뒀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모르게 커리어 코칭을 하며 저도 모르게 영혼없이 뻐꾸기처럼, 반복하여 뻐꾸기를 날리는 스스로를 봤기 때문입니다. 이를 최대한 배격하고자 ‘상담은 누구에게나, 단 코칭 계약은 아무하고나 맺지 않는 것’으로 했습니다.
전문 영역도 결정했고, 타깃 고객도 설정했으니, 어느 정도 비즈니스가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실제 Case, Reference가 있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의 전문성을 입증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찾다보니 최대한 많은 간접 경험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그걸로 부터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동시에 스스로 내세울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레퍼런스의 핵심은 ‘조직에 적합하게 올바른 일을 하는 것 그리고, 일을 올바르게 하는 법’을 익히는 과정에 뒀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일하는 시스템 = 고객에게 약속된 가치를 더욱 효율적/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의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이는 특정 조직이 시장에 안착하고 고객과 더 많고 깊은 관계를 맺는 등의 지속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갖는데 기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관련 경험이 부족하여,유혹이 찾아왔습니다.
여기저기서 ‘함께 하자’ 등의 제안이 이 왔지만 제가 해왔던 비즈니스 & 커리어 코치로서 일을 병행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대부분 거절하더군요. 나중에 이런 분들과는 코칭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조직의 문제를 고민하는 쪽으로 발전되었습니다. 물론 정기적이기 보다는 여전히 간헐적이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코칭을 받은 경험이 쌓이게 되면, 언젠가는 자신들의 코치로 고용해줄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8할은 간접적 경험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단, 책과 문헌, 뉴스와 아티클 등이 아니라, ‘커리어 코칭을 의뢰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으로 부터 그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확실한 Fact & Truth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아래 문제에 대한 색다른 관점의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1) 창업자가 해당 비즈니스를 만든 의도, (2) 빌드업 하는 과정 중 어떤 선택지를 들고서 갈등했을지, (3) 이때 무엇에 의해 결정했고, (4) 앞으로도 그 결정 기준이 유효할 것인지 등등 여러 사례를 결과 보다는 과정 중심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 회사의 수십년 역사를 보다 매크로하게 짚어 보기도 하고, 최근 3년의 미이크로 영역을 되짚으며,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 중 리더가 차지하는 비중의 무거움과 그 리더의 비즈니스에 대한 혜안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그것이 리더가 가진 전문 영역과 리더십의 결합체인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더가 전략을 얼마나 잘 다루고, 이를 실천하는가에 따라 상대적이지만 목표한 성과를 어느 수준에서 달성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앞으로 풀게 될 코칭 썰(?)은 위의 5가지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과 고객의 답을 찾는 과정이었고, 그 답을 리더 자신과 목표한 고객과 관계를 맺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변질되고, 그 변화를 좇다보면, 기존에 제공하려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변화가 나타나게 되고,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 조직의 내적 쇄신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비즈니스의 양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이 아닌 고객의 도움이 필수적인 것입니다.
고객이 제공해준 VOC를 어떤 식으로 다루어 조직 내부의 시스템 개선(성숙의 과정)에 활용할 것이고, 그 과정에 얼마나 동의하고 공감하는 조직원들이 많은가에 따라(평소에 리더에 대한 신임과 신뢰에 따라), 비즈니스의 건강함의 한 축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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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크고 작은 깨달음 등이 제 전문성입니다.
물론 전문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미완성입니다. 단, 완성된 모습은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대신에, 지향점은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비즈니스든지 해석 및 해부할 수 있고, 성장을 위한 더 나은 방향과 방법 등을 함께 고민하고 제시하고, 검증하고, 이를 통해 상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 덕분에 비즈니스를 파악하는 눈 만큼은 자신있어졌습니다. 제 스스로가 특정 비즈니스에 필요한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이 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단, 컨설팅 보다는 코칭을 통해 ‘제 고객과 함께 풀어가는 방식’을 택할 뿐입니다. 제 스스로가 솔루션 또는 시스템이 되는 길을 택한 것이죠.
#다음편에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