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인사이트] **회사를 옮기고 나서 '무리'하지 말고, '적응'만 하세요. 저는 매번 코칭 때마다 '편지글'을 써드립니다. 이유는 서로 나누었던 이야기를 잊지 않기 위해서죠. 아래 글은 "코칭을 받는 분이 최근에 F&B 계열 모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여, 이와 관련해 그 분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한 것입니다. 회사 옮긴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에게 '이직 후 적응' 관련 인사이트 드립니다. =========================== 회사에 적응한다는 것은 신입과 경력직 모두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언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빠르게 적응하여 내 실력을 보여줘야지..." 하는 조급함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빠른' 성과 또는 결과를 요구하거나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좋겠죠. 사장 입장에서야 그런 직원이 있고, 심지어 많다고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 cf. 그런데, 한편으로는 안 좋아요. '빠르게 학습하여 적응'하게 되면, 안정감은 가질 수 있지만, 그 안정감과 반대되는 불안정감이 줄어들어, 더이상 의미있는 자발적 노력을 하거나,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되어있거든요. 사람이 그래요. 연애를 오래하거나, 결혼하고 나면 살이 찌는 이유와 같죠. 서로 긴장감이 줄어드니까요. 줄어든 긴장감 만큼, 생각지 못한 다른 결과물이 나옵니다. 그게 회사에서는 안정감이라는 이유로 편안함을 주지만, 결국 개인 성과 성장의 하향세를 불러와 결국 조직 성장의 하향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빠르게 적응해야지, 또는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지' 등의 '돋보이고, 인정받으려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적응은 회사의 시스템과 문화, 사람, 그리고 고객 등에게 서서히 젖어가는 겁니다. 마치 휴지가 몇 방울의 물에 젖어들어가는 것처럼 말이죠. ----------------------- 단, 각각의 내용을 나눠서 보셔야 합니다. - 하나는 회사에요. 회사의 일하는 방식과 시스템, 업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서, 만나는 고객이 다르고, 그들이 요구하는 바가 다릅니다. 그걸 고객과 만나는 여러 접점의 주체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는 적응의 대상입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되는 것'이지, 절대 내가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둘째는 직무입니다. 회사가 적응의 대상이었다면, 이에 대한 여러 경험을 토대로 내가 맡은 직무에 주어진 R&R에 따라서 대응하는 것입니다. 단, '언제, 어떻게,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는 아무리 경력직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에 했던 직무이기에, 내 방식을 고수하면, 결국 회사에 적응은 실패로 돌아가요. 왜냐하면, 그건 전에 회사에서 나에게 가르쳐주고, 내가 경험하며 체득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본질은 잘 바뀌지 않죠' 단, 같은 업이라도, 그걸 시장에 푸는 방식(일하는 스타일과 타입 등)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초반에 '잘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셋째는 사람입니다. 사람에게는 '순응'하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큰 성인이 되어 온 사람들입니다. 또한, 그들은 회사에 다니며 회사의 목적 지향 및 목표 실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겠다'는 식의 접근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 보다는 '일에 집중'하고, 그 외에는 그냥 사람과 친해지도록 하세요. 굳이 잘 보이려고, 인정받으려고, 칭찬 받기 위해 '무리'를 하게 되면 결국 그들이 기대하는 기대치를 내 의지와 관계없이 '높아지게' 만들 뿐입니다. 그럼, 나만 힘들죠. 그리고, 수시로 '변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럼, '일 잘한다, 사람 좋다 등'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던 내 행동이 나를 발목 잡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죠. 회사에 들어갔으니, 회사에 집중하고, 회사 속 시장과 고객 경험을 맡은 바 직무에 녹여 하나씩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갈등을 빚지 않도록만 하세요. 그럼, 최소한 일을 잘한다 소리는 당장 들을 수 없지만, "적응 참 잘한다, 잘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조직도 나도 함께 살기 위해 조직에 합류한다면, '조직을 죽이지 않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하는 행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죠.

조직을 살리는 사람 vs 죽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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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8일 오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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