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만화 실사화의 실패가 韓 웹툰 영상화에 주는 교훈] "한국의 웹툰, 일본의 만화 모두 그림·말풍선·효과음이 들어간다는 점은 똑같다.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물,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상물에는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콘텐츠 업계 관계자 A씨는 "실사화를 하는 것, 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영화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라며 "예를 들어 '원피스' 주인공이 팔을 고무처럼 늘리는 기술은 만화에서 보면 멋있는데 실제 사람이 등장하는 영상으로 옮기면 애매해진다. 판타지 장르를 구현하기 어려운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웹툰은 전개 속도도 빠르고 MZ세대가 창작하기 때문에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경우도 많다. 웹툰은 한국이 종주국이라 웹툰 자체의 퀄리티가 좋기도 하다"며 "드라마·영화 제작자 입장에서는 웹툰을 '그림 콘티'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했다. OTT업계 관계자 B씨는 "IP가 탄탄한 부분을 중심적으로 고려한다. 작품성, 확장성까지 작품 제작 시 고려 대상이 된다"며 "웹툰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 있고, 이 정서가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상당히 보편적인 감수성이 웹툰에 녹아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 A씨는 "웹툰이 성공했다고 해서 그걸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SBS '사내맞선'은 IP가 훌륭하기도 했지만 IP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드라마 작법에 맞게 각색이 잘 이뤄졌다"며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제작 수준, 콘텐츠를 각색하고 다루는 방식에 대한 이해도, 제작 역량의 고도화가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만드는 건 새로운 창작이다. 원작이 탄탄해야 하는 건 기본 전제고, 그걸 바탕으로 얼마나 영화나 드라마에 걸맞은 작품을 만드는지는 제작 역량의 문제"라고 했다." ----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화에 대해 아주 중요한 내용이다. 웹툰을 영상화하는 것은 단순히 이미지를 실사화 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다. 매체에 따른 분석과 그에 맞는 각색이 필요하다.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을 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한다. 단순히 웹툰, 만화를 실사화 하는 것은 흥행하기 어렵다. 특히, 일본에서 제작하는 실사화 자굼들은 혹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웹툰을 영상화한 초반 작품의 경우도 웹툰을 영상으로 충실하게 재현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 하지만 웹툰 등의 영상화를 시도하면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요즘 흥행하는 영상 작품은 원작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영상 매체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원작보다 더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일본의 실사화를 통해 우리가 얻는 것디 있다는 생각이 든다.

日 만화 실사화의 실패가 韓 웹툰 영상화에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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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만화 실사화의 실패가 韓 웹툰 영상화에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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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일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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