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위의 세계 vs. 이해의 세계 》 ◼︎ 자신이 논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겁니다. 누구나 자신의 논리와 상식이 있죠. 어떤 사람은 그걸 언어로 따지길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따지길 좋아한다 = 논리적이다’로 착각해선 안됩니다. 중요한 건 논리의 완성도가 아니라, 나의 논리가 얼마나 세상의 상식과 통하는가입니다. 자신의 ‘완벽한’ 논리에 깊이 빠지면 점점 사회로부터 고립됩니다. ◼︎ 누군가의 바램과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니라 ‘품는 것’이란 한 지식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다른 책에서는, 내가 이하지 못하는 것이 나를 지나가게(?) 할 때, 그 만큼 내가 성장한다고도 하더군요. 나이가 들 수록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며 쪼그라들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수용하며 확장될 지는 어디까지나 자기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그 선택의 결과는 지금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는가로 나타나고요. ◼︎ ‘어떠해야 한다’는 잣대로 세상을 보는 당위의 세계와 ‘왜 그런가’는 질문으로 세상을 보는 이해의 세계. 저도 한 때는 당위의 세계에서 내 자신을 상식적이고 정의롭다고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세계는 언제나 불평거리로 가득했고, 내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곤 했습니다. 비판을 하지만 성장은 없는 삶. 제가 당위의 세계를 떠난 결정적인 이유는 이것이었습니다. ◼︎ 나의 논리가 매우 정의롭다는 생각은, 내가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거기서 빨리 빠져나오지 않으면, 우리의 본능은 그 고립을 정당화하는 ‘자신만의 논리’를 더 정교하게 만들어 갈 겁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장황하고 복잡하고 세밀한 나만의 논리. 세상을 그럴 궤변이라고 부릅니다. 무엇을 말해도 자신이 옳은 것으로 결론이 나는 구조기 때문입니다. 궤변은 피해야 할 대상이지 소통의 대상이 아니기에, 사람들은 궤변 앞에서 침묵합니다. 안타깝게도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은 그 침묵 조차 자신이 옳단 증거로 착각합니다. ◼︎ 당위의 세계는 착각입니다. 인간의 지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위의 세계에서 이해의 세계로 이사한다면, 우리는 나이가 들 수록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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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2일 오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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