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은 어떻게 전 세계 최고의 IP가 되었나>
1. 사람들은 흔히 '포켓몬'을 오래된 고인물 IP이라고 생각하지만, 포켓몬의 IP를 소유한 회사 '더포켓몬컴퍼니(The Pokemon Company)'의 연 매출은 2조 원에 달하는데요. 영업 이익 또한 5700억 원가량이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전년대비 2배나 성장했고요.
2. 사실 포켓몬(ポケモン)은 1990년대 닌텐도에서 판매한 ‘게임보이’라는 휴대용 게임용 소프트웨어로, 1996년 2월 세상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3. 그리고 게임이 아니라, IP 측면에서 포켓몬의 가치를 읽어낸 사람이 바로 '이시하라 츠네카즈'였는데요. 그렇게 이시하라 츠네카즈는 1998년 설립된 더포켓몬컴퍼니의 사장을 20년 이상 맡으면서 포켓몬을 전 세계에 퍼뜨렸습니다.
4. (이 과정을 살펴보면) 1996년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포켓몬은 곧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는데요. 게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완구로 다양하게 IP를 확장했죠.
5. 하지만 포켓몬 IP를 진정한 게임 체인저로 만든 건 다름 아닌 ‘카드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포켓몬 전투'를 카드 게임을 통해 실생활에서도 할 수 있게 된 거죠. 사람들은 랜덤 확률로 나오는 카드를 수집해서 이를 토대로 덱을 구성해 다른 상대와 대결했습니다.
6. 이런 트레이딩카드게임(TCG)은 사람의 수집욕을 자극해서 수익성이 매우 좋았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경쟁심도 자극했기) 자연스럽게 프로게임리그로 이어졌습니다.
7. 그리고 처음에는 협력사에 라이선스를 주던 더포켓몬컴퍼니는 이를 점차 내재화했고, 올해 4월에서는 아예 북미에서 포켓몬 카드를 인쇄하는 회사를 인수해버렸죠.
8. 그리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포켓몬은 또 한 번의 성장 기회를 만나게 되는데요. 바로, AR과 포켓몬 IP가 결합되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게 2015년 구글의 사내 벤처에서 시작된 ‘포켓몬 고'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끌어냈는데요.
9. 포켓몬 고의 등장과 함께, 더포켓몬컴퍼니의 순이익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10. 이처럼 포켓몬 IP의 성장에는 당연히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요. 그중에서도 콘텐츠의 흥행에만 매몰되지 않고, 본인들이 가진 IP의 가치를 알아보고, 빠르게 더포켓몬컴퍼니라는 IP전문회사를 만든 후에, 위대한 IP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는 점이 아마 제일 주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1. 콘텐츠의 흥행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훌륭한 IP는 그 불확실성을 뚫어내며 꽤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기도 하니까요. 피까~